<에이블뉴스. 대한항공도 장애인할인 사실상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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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장애인할인 사실상 축소
내년 1월부터 장애인 할인좌석 비행기당 배정
정화원 의원 “정부가 무너지니 민간도 무너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5-12-12 11:43:42
내년 1월 1일부터 대한항공이 장애인 할인 비율을 사실상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져 장애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이 12일 공개한 ‘대한항공의 국내선 RM시스템 도입방안’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06년 1월 1일부터 서울~제주간 노선을 시작으로 장애인을 비롯한 국가유공자 등 할인대상 인원을 비행기 좌석별로 일정비율만 배정하기로 했다.
이는 할당된 인원이 넘으면 예약을 받지 않거나 일반인 요금을 부담해야 만이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사실상 혜택의 축소를 의미한다.
이에 장애인들이 단체로 이동할 때는 비행기를 따로 타고 가거나 정해져 있는 장애인 좌석을 이용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만 하는 ‘진풍경’(?)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월 5일부터 이 규정에 의해 예약을 받고 있으며, 향후 내륙노선에 대한 2차 확대 적용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상 장애인 할인정책을 포기한 것”이라며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 역시 할인율이나 대상을 축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장애인의 장거리 이동권은 축소를 넘어 이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이번 사태는 정부가 장애인차량에 대한 LPG 지원을 축소하고, KTX와 새마을호에 대한 할인혜택을 폐지·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즉 정부가 무너지니 민간까지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정 의원은 “정부가 앞장서서 LPG 지원을 축소하고, KTX와 새마을호에 대한 할인혜택을 축소·폐지하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으니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기업이야말로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꼴’로 지금이 가장 호기로 작용한 당연한 결과가 아닌지 정부는 곰곰이 반성해 보아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것은 정부 스스로 장애인에 대한 복지를 소홀히 한 결과로서 정부가 반드시 책임을 지고 이번 대한항공 문제뿐만 아니라 KTX, 새마을호 할인문제도 함께 해결해야만 할 것”이라고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솔직히 국회의원만 아니라면 데모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장애인들의 이동권은 장애인의 고유 권리 차원에서 접근해야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권리를 제약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180만 등록장애인들과 함께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소장섭 기자 (sojjang@ablenews.co.kr)
내년 1월부터 장애인 할인좌석 비행기당 배정
정화원 의원 “정부가 무너지니 민간도 무너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5-12-12 11:43:42
▲대한항공이 장애인 할인을 사실상 축소하기로 결정해 장애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사진은 대한항공의 인쇄매체 광고. |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이 12일 공개한 ‘대한항공의 국내선 RM시스템 도입방안’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06년 1월 1일부터 서울~제주간 노선을 시작으로 장애인을 비롯한 국가유공자 등 할인대상 인원을 비행기 좌석별로 일정비율만 배정하기로 했다.
이는 할당된 인원이 넘으면 예약을 받지 않거나 일반인 요금을 부담해야 만이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사실상 혜택의 축소를 의미한다.
이에 장애인들이 단체로 이동할 때는 비행기를 따로 타고 가거나 정해져 있는 장애인 좌석을 이용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만 하는 ‘진풍경’(?)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월 5일부터 이 규정에 의해 예약을 받고 있으며, 향후 내륙노선에 대한 2차 확대 적용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상 장애인 할인정책을 포기한 것”이라며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 역시 할인율이나 대상을 축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장애인의 장거리 이동권은 축소를 넘어 이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이번 사태는 정부가 장애인차량에 대한 LPG 지원을 축소하고, KTX와 새마을호에 대한 할인혜택을 폐지·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즉 정부가 무너지니 민간까지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정 의원은 “정부가 앞장서서 LPG 지원을 축소하고, KTX와 새마을호에 대한 할인혜택을 축소·폐지하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으니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기업이야말로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꼴’로 지금이 가장 호기로 작용한 당연한 결과가 아닌지 정부는 곰곰이 반성해 보아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것은 정부 스스로 장애인에 대한 복지를 소홀히 한 결과로서 정부가 반드시 책임을 지고 이번 대한항공 문제뿐만 아니라 KTX, 새마을호 할인문제도 함께 해결해야만 할 것”이라고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솔직히 국회의원만 아니라면 데모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장애인들의 이동권은 장애인의 고유 권리 차원에서 접근해야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권리를 제약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180만 등록장애인들과 함께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소장섭 기자 (sojjang@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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