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보조기구 무료 점검 및 수리사업 전개
에이블복지재단, 수도권 20개 시설 순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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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보조기구 무료 점검 및 수리사업을 벌이고 있는 에이블복지재단의 보장구지원사업팀이 K장애인시설에 방문하자 관계자들이 고장난 휠체어를 마당에 내놓고 수리를 요청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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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도 부족하고 도와주는 사람도 적어서 재활보조기구를 마련하기도 힘들고 고장 나도 고치기도 힘들어요. 누가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재활보조기구를 점검해주고 수리해주고, 상담도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너무 좋죠."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K장애인시설에 근무하는 물리치료사 김모씨는 지난 17일 오전 에이블복지재단 보장구지원사업팀의 방문을 받고 나서 환하게 웃었다. 한쪽 구석에 방치돼 있는 고장 난 휠체어, 보조기 등이 늘 부담이었는데, 이에 대한 수리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들의 건강상태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장애가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어떠한 재활보조기구가 필요한 지에 대한 상담까지 받았다. 혼자서 85명의 장애아동들의 건강을 챙기느라 분주한 나날들이지만 이날만큼은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에이블복지재단(이사장 선동윤)은 지난 9월 25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수도권 지역) 지체장애인요양시설 및 생활시설을 순회하며 ‘재활보조기구 무상점검 및 수리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신청서를 제출받은 20곳의 장애인생활시설과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을 방문하고 있는 중이다.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재활보조기구를 무료로 점검하고 수리해줌으로써 이들이 온전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재활보조기구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재활보조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수리 대상 품목은 휠체어, 목발, 의·수족, 보조기, 보행기, 지팡이 등 지체장애인용 재활보조기구(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는 제외)이다. 장애인들의 개인 장비나 시설에서 비치하고 있는 재활보조기구는 모두 점검을 받고 수리를 받을 수 있다.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사업이다.
에이블복지재단 이종성 사무국장은 “직접 장애인시설을 둘러보니 고장이나 신체변화로 인해 사용하기 어려운 재활보조기구도 많았고, 더욱이 재활보조기구가 필요함에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사례도 상당수 있었다”면서 “이런 사업이 일회성에 끝나지 않고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의 재활보조기구 사용을 지원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이번 사업이 순수한 법인예산으로 진행되다보니 각 시설들의 모든 요청을 다 소화해내기는 힘들지만, 가정과 사회에서조차 소외되어 있는 시설장애인들이 신체의 일부라고 여겨지는 재활보조기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블복지재단은 지난 2005년 1월 설립 이후 장애학생 재활보조기구 지원, 중국 조선족 및 탈북 장애인 재활보조기구 지원, 중증장애인 주택개조 지원, 장애인전문 정보지 보급 등의 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각종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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