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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상버스, 탑승시간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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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186회 작성일 14-03-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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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3-11 11:04:31
         

        장소] 부산광역시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저상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이정호 씨와 김해성 씨.

        잠시 후, 저상버스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경사로가 설치됩니다.

        하지만 닿질 않습니다.

        전진을 하고 후진을 하고...
        버스의 정차시간은 당연히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사람을 태우기 위해 걸린 시간은 5분정도...
        비장애인 입장에선 솔직히 짜증이 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경사로가 처음부터 인도에 닿았다면 어땠을까요?

        경사로가 펼쳐지는 시간은 12초정도...
        탑승시간은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승객들은 5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두 사람이 버스에 오르는데 걸린 시간만 그렇습니다.

        김 해 성 (서구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기사 분께서 자리를 잘못 잡아서, 애초에 댈 때 보도에 가까이 대야 되는데
        좀 멀리 대가지고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중간에 섰을 때는 (정류장 표지판) 기둥이 있어가지고

        또 한 번 왔다 갔다 하셨고, 기사분이 거리를 잘 못 보신 것 같아요
        보도의 경사로 댈 자리를 잘 못 보신 것 같아요

        시내버스 기사 (음성변조)
        한사람씩, 한사람씩 다녀야지 한차에 같이 다니면...

        5분을 기다렸지만 시내버스는 아직 출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휠체어를 안전하게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시내버스 기사 (음성변조)
        아이고, 큰일 났다
        여기는 수동휠체어 들어가는 자리 아닙니까? 예 맞습니다
        이건 전동인데 거기에 안 들어가겠죠? 그러네요

        바퀴 넣으려고 하신 거죠? 예 그런데 뒤에 걸리네요 전동은 여기에 안 들어갑니까?

        김 해 성 (서구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
        이거 용도는 뭐에요? 원래 거는 거 아니에요?
        예 원래 거는 건데 여기다가 걸어야 되는데...

        이날 이정호 씨가 탑승을 하고 자리를 잡을 때까지 1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장애인들은 7분정도를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승객들의 불만은 누구를 향할까요?

        시내버스 기사일까요?
        아니면 장애인일까요?

        시내버스 기사 (음성변조)
        이 차는 오늘 제가 처음이거든요

        제가 계속(운전)하는 차가 있거든요 계속(운전)하는 차가 있는데 오늘은 차가 고장이 나서

        회사에서 고치고 있는 중이거든요
        저상버스라도 다른 차를 가지고 나오니까 좀...

        차마다 조금씩 달라요 그러니까, 손에 익은 거 하고 안 익은 거하고 조금 차이가납니다

        이 정 호 (서구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저상버스는 기본적으로 인도에다 딱 붙여야 되는 거 아닙니까?
        기본적으로 인도에 붙여야죠 리프트가(경사로) 안전하게 내려와야 되는데, 기사 아저씨가 조작이 미흡해가지고...

        7분이라는 시간의 진실을 알게 된다면 승객들은 결코 장애인들에게 짜증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1분 정도는 충분히 기다려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 승객이었다면 충분히 짜증이 났을 것입니다.
        시내버스가 노선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운행을 했기 때문입니다.

        시내버스 기사 (음성변조)
        원래 남포동에 안서요? 이 버스는 원래 남포동에 안서요?
        남포동에? 이쪽으로 안 들어오지요 저 안쪽으로 들어가요
        아 저희 때문에 이쪽으로 오신 거예요? 예 여기 대 드릴까요?
        예 내리기 쉬운 데로 대주세요

        이 윤 규 (서구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사)
        조금만 더 옮겨야 되겠는데요 가로등 때문에...

        원래 저 버스가 자갈치시장 쪽으로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저희 때문에 일부러 노선을 바꿨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저 버스는 처음 타봐서 노선을 몰랐거든요

        기사분이 너무 과잉 친절을 베푸신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욕하고 이러다가 감독님 가니까 (촬영하는 거 보고) 착해졌어요
        처음에는 앞에 (정류장에) 뭐 있고 이러니까 욕하더라고요
        욕하고 뒤로 후진하고 하더니, 물어보고 하니까 갑자기 친절해져가지고...

        저 기사분도 웃기네... 왜 노선도 아닌 곳으로 와가지고...
        다른 손님들은 어떻게 하라고...
        그래서 아까 내릴 때 불평하더라고요

        저상버스 승객
        여기서는 안내려주나...
        안쪽으로 안 들어갑니까?

        촬영협조
        서구한빛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감독 정 승 천 (daetongreyong@hanmail.net)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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