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27명 모집정원중 17명만 선발
학생들 “채점기준 잘못” VS 교육청 “하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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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전국특수교육과학생회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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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이 실시한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한 특수교사 수험생들이 무더기로 탈락하는 일이 발생해 채점기준과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월 27일 발표한 합격자 명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발표됐던 총 27명보다 10명이 적은 17명만이 이번 임용시험에 합격했다. 1차 시험을 통과한 36명 중 35명이 2차 시험에 응시했지만 17명이 합격하고, 18명이 떨어진 것.
특히 이번 임용시험에 불합격한 18명 전원은 2차 시험과목인 ‘논술시험’, ‘면접시험’, ‘학습지도안 작성’, ‘서술평가’, ‘수업실연’ 중에서 ‘서술평가’에서 10점 만점 중 3점을 받아 과락 평가를 받았다. 한 과목이라도 과목점수의 40% 이하인 과락 평가를 받으면 불합격이다.
이에 대해 불합격자 10여명은 광주시교육청에 채점기준과 배점기준 등에 문제가 있다며 해명을 촉구했으나, 광주시교육청은 평가와 채점에 하자가 없다며 거부하자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특수교육과학생회연합은 지난 7일 성명서를 내어 “이번 사태는 광주시교육청의 객관적이지 못한 고사관리 때문에 발생했다”며 “2차 시험 서술평가의 채점기준과 모범답안을 공개하고, 객관성 없는 채점기준과 방식을 인정하고, 재채점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서술평가 문항은 ‘1.특수학교 기본교육과정 과학과의 효율적인 교수학습방법을 열거하고 간단히 설명하시오’, ‘2.과학과 학습지도시 일반적인 유의점에 대해 기술하시오’로 2가지다.
일반적인 서술형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계량적인 채점기준으로 채점을 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즉, 1번 문제의 답을 8개, 2번 문제의 답은 5개로 제시하고 전체를 통틀어 4개 이하를 답을 적었으면 3점이 주어졌다는 것.
전국특수교육과학생회연합은 “예비교사의 논리적 개연성이나 창의적 사고, 판단 능력 등을 고려한 채점 방식이 아니라 단순히 ‘몇 가지’ 이상을 확인하는 것으로 점수를 줬다”며 “만약 몇 개 이상의 답을 요구했다면 출제자는 문항의 몇 가지 이상을 써야 한다고 정확하게 기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특수교육과학생회연합은 특히 “모범답안이 공개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합격자와 탈락자 사이에 답안을 비교 확인해볼 때 명확한 차이가 드러나지 않아 과락을 받은 응시생들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광주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서술평가’는 탈락자들과 전국특수교육과학생회연합의 주장대로 단순히 개수만으로 채점을 한 것이 아니며, 마찬가지로 ‘서술평가’이기 때문에 문항에 ‘몇 개 ?script sr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