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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발달장애인 가족품에서 평화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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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조회1,591회 작성일 16-01-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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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쁜 소식이 늦었습니다.

        지난1월5일 실종되었던 정영도님은 1월10일 (일요일)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와

        오늘 현재 삼성병원에서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며

        본래의 밝은 모습을 찾았습니다.


        우리 부모회는 집 나간 후 7일 동안을 어떻게 지냈는지를 조금 더

        깊이 있게 고려하고 영도씨와 대화를 해 보면서

        발달장애인의 깊은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기적과 같이 우리에게 돌아와준 영도씨의 건강을 기도하며

        또한, 함께 했던 우리 부모회 회원 여러분,

        직원 여러분, 그리고 봉사자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지적장애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엇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영도씨의 행방에서 찾아봅니다.

        우리 모두는 지적장애를 먼저 생각하는 버릇을 버리고

        개인이 독립적으로 무엇이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 사람의 독립적 일상 역량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영도씨는 창원 공성상가를 나와 창원 병원 방향의 큰 도로를 이용해 마산 봉암동 봉암다리를

        지나 공단 지역을 지나 양덕동 ~ 마산역 ~ 중리 ~ 마산대학 ~ 신당고개를 지나 함안

        으로 향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니까요.


        집으로 가는 분명한 길을 알았을 지 몰랐을 지?

        우리는 그 분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5일 저녁8시까지의 씨씨티비가 확인되던 9일밤까지

        창원 시내 일대, 구마산 일대를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 누볐으니까요.

        영도씨는 5일 오전9시 공성강가를 나오더 때 부터

        아마도 오직 귀소 본능으로 집을 향해, 가족들을 향해 함안으로,

        함안으로 향했고, 하루종일 걸어 5일 저녁8시 함안으로 들어가는

        국도와 고속도로 교차지점에서 더 이상 나갈 힘도 잃고

        너무나 넓고 큰 도로와의 투쟁에서 방향을 잃고

        따뜻한 풀섶을 이불삼아 ... 노출되 너무나 시린손을

        수건으로 감싸고 .. 그렇게 몇일을...

        가족들은 그렇게 추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적장애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무것도 알 수 없게 하는 장애가 아닙니다.

        반복, 지속, 오랜 기간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교훈을

        영도씨에게서 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주려 말고, 그분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보호적 환경에서 위험에 조차도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분들의 생존권을 위하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