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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기숙사 집단폭행, 두 번 우는 발달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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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조회1,384회 작성일 15-07-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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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기숙사 집단폭행, 두 번 우는 발달장애인

        "책임감 부족 학교 실망"…장애계, 피해자 지원 등 촉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7-01 12:45:13
        1일 호산대학교 앞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이블포토로 보기1일 호산대학교 앞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산 호산대학교 기숙사 집단폭행사건에 대해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4개 장애단체가 1일 호산대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올해 경산 호산대학교 관광항공호텔과에 입학한 A씨. 그는 중학생때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수술 후유증으로 15세정도의 지적수준의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이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A씨는 다른 학생과 달라보인다는 것이 가해자 5명에게 인지됐고, 4월 중순부터 “너 맞을래? 치킨살래?” 등의 괴롭힘을 시작으로, 지난 6월14일부터 18일 새벽까지 집단폭행이 이뤄진 것.

        그들은 5일간 A씨를 기숙사방에서 수건 등을 통해 피해자의 몸을 묵고 입에 수건을 물리며 옷걸이를 개조한 둔기로 폭행했다.

        심지어 폭행 중 성기를 잡아 일으켜 세우는 등의 성추행까지 행하기도 한 것. 이는 A씨가 18일 아버지에게 알림으로써, 당일 저녁 경산경찰서에 신고됐으며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사건으로 인해 A씨는 온 몸에 피멍이 들고 학대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현재 거제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사건 이후 학교 측의 대응은 피해자를 두 번 울게했다. 한 언론사의 방송 인터뷰에서 학교 관계자가 “(A씨가)속된 말로 맞을 짓을 많이 했습니다. 확인해보니까”라는 말로 또 다른 상처를 안겨준 것.

        이 같은 부적절한 대응이 언론에 알려지자 학교 측은 이틀 뒤인 25일 사과문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 했다.

        학교 측은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지속적인 상담과 지원 ▲수사결과에 따른 가해자의 엄중한 조치 ▲기숙사 사감에 대한 조치 ▲기숙사 학생에 대한 사고예방 상담과 교육 진행 등을 밝혔으나 정작 피해자가족과 아무런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사건 직후 피가 끓는 심정으로 피해자의 아버지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억울함과 분노를 호소했지만 학교 측은 뉴스 인터뷰를 통해 2차가해를 가했고 여론이 악화되자 어떠한 협의도 없이 사과문을 게재하며 언론플레이했다”며 “학교 측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총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학교폭력사건 관계자 처벌 ▲피해자에 대한 치료와 회복 등 협의를 통한 지원대책 마련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A씨의 부친 김진규씨는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다. 내 자식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끔직한 구타와 폭행을 당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정작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사과했다고 한다”며 “우리 가족은 이런 사과를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 학교 측은 우리가족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한 대책마련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