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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달장애부모들 서울시 점거농성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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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조회1,386회 작성일 15-04-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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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달장애부모들 서울시 점거농성 잠정 중단

        서울시와 협의 ‘진척’…“오는 20일까지 지켜볼 것”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5-04-13 15:20:00
        함께가는서울장애인부모회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가 12일 농성을 철수하며 개최한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에이블포토로 보기 함께가는서울장애인부모회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가 12일 농성을 철수하며 개최한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서울시청 로비에서 서울시 발달장애인 3대 정책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며 벌인 농성을 나흘 만에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함께가는서울장애인부모회(대표 박인용)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대표 김남연)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가 요구조건을 적극 수용할 뜻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 이행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 9일 오전 11시 30분경 서울시청 로비를 점거, 서울시 발달장애인 3대 정책요구안 수용을 위한 박원순 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서울시가 발달장애인을 위한 3대 정책요구안에 대해 답변하기로 약속한 날이 지났지만 묵묵부답인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3대 정책요구안은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권역별 평생교육센터의 설치 및 운영,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설치운영 예산 확보, 권역별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설치운영 예산확보 등이다.

        그 동안 시는 협의를 통해 “점거를 풀면 시장면담을 준비 하겠다”고 밝혔고, 부모들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기 때문에 박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확답을 받겠다”고 팽팽히 맞섰다.

        특히 농성 이틀째인 10일 서울시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올해 1곳 설치 및 향후 4곳 추가 확보 ▲내년 중 서울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설치 및 권역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순차적 마련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설치여부 검토 등의 계획을 두고 서도 입장차는 컸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합의가 되지 않은 일방적인 내용이며, 기대에 못 미친다”고 반발하고 나섰던 것.

        브리핑이 끝난 직후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흥분했고, 박 시장과의 면담을 위해 청사 출입게이트를 뚫고 시장 집무실로의 진입을 시도했다. 청원경찰이 막아서 이를 제지했지만 로비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부모 1명이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려고 시도하고 아이를 데리고 직접 박 시장을 만나겠다며 중증장애인 아이를 출입문 안쪽으로 밀어 넣으려 하면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부모 2명은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응급처치를 받았다.

        진입시도가 무산되자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서울시가 발달장애인 자녀를 가까이서 보고 고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녀들을 두고 밖으로 나왔다.

        자녀를 청사에 두고 나온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아이를 두고는 집에 돌아갈 수 없다. 아이를 방임한 부모들을 다 잡아가라”며 남대문 경찰서로 향했다.

        지난 11일 남대문 경찰서에서 하루를 보낸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청사로 다시 집결했다. 청사에는 스스로 아침을 먹지 못해 굶고 있거나 찬 바닥에 엎드려 잠을 자 체온이 올라 있는 발달장애인 자녀들이 부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서울시가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임하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서울시 박마루, 우창윤 의원이 주선한 협의가 이뤄졌다. 협의는 서울시가 점거를 풀면 합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또 다시 결렬됐다.

        서울시는 1층 로비를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발달장애인 부모가 아니면 누구든지 출입할 수 없도록 하자 돌봄이 필요한 발달장애인 자녀를 동반한 부모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모들은 밖에서 농성을 이어나갔다.

        이 같은 농성은 12일까지 진행됐다. 2명의 시의원은 농성장에서 함께 밤을 지새우며 시와 부모들의 입장을 중재해 나갔다.

        결국 발달장애인평생교육지원조례 제정, 2016년까지 5개 권역별 평생교육센터를 설치, 2016년까지 각 자치구로 평생교육센터 확대, 2016년까지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설치, 발달장애인 가족 지원 사업 확대, 서울시의원들과 발달장애인들 간의 민간TF구성 등에 대한 구두상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부모들은 “우선 점거농성을 철회하면 요구조건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는 서울시의 입장을 고려, 오후 8시 경 농성을 잠정적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서울시청 점거농성으로 인해 서울시 민원인들에게 불편이 초래되고 세금이 낭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요구대로 종합적인 발달장애인 대책을 내놓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김남연 대표는 “농성을 철회하면 서울시가 요구조건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말을 믿고 농성을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면서 “2명의 시의원을 통해 부모들의 요구사항 전달하고,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까지 서울시의 입장을 기다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김남연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에이블포토로 보기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김남연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이 '발달장애인도 지역에서 살고싶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에이블포토로 보기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이 '발달장애인도 지역에서 살고싶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에이블포토로 보기 기자회견에 참석한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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