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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발달장애학생 10명 중 8명도 안 가는 긴급돌봄교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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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조회324회 작성일 20-10-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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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학교 못가는 장애학생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기력·체중증가’ 
        부모연대 “장애학생 배제하지 않는 긴급돌봄교실·소규모 대면교육 마련해야”

        특수학교 교실 칠판. 사진 박승원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서 긴급돌봄교실 및 온라인 수업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장애학생들은 배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아래 부모연대)는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총 1,305명의 발달장애자녀 부모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기간, 장애학생들의 긴급돌봄교실 이용 및 온라인 수업 등에 대한 현황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자녀가 겪은 변화는 상당했다. 또한 일반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에서 진행 중인 긴급돌봄교실 이용에 대한 이용률과 만족도가 현저히 낮은 점도 확인됐다. 

         

        먼저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되어 장애자녀가 겪는 일상의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763명(59.1%)이 신체활동 감소로 무기력증·체중 증가, 664명(51.4%)이 영상매체 시청 증가, 614명(47.5%)이 외출이 어려워 집에만 있는 상황 순으로 답했다(중복선택 가능). 이 밖에도 응답자들은 △사회생활 감소로 인한 경직 및 퇴행 △정신적, 육체적 부분의 퇴행 △수면장애 △24시간 자녀 양육의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전체 응답자 중 438명(33.6%)이 일반 초등학교, 243명(18.6%)이 일반 중·고등학교, 624명(47.8%)이 특수학교 초·중·고등학교에 자녀가 재학 중인 부모들이다.

         

        조사결과 자녀가 일반 초등학교에 다니는 응답자 중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는 비율은 고작 14.8%에 불과했다. 일반 초등학교의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장애학생을 배제하는 교육현장 분위기(35.6%), 긴급돌봄교실 내 프로그램의 부재(19.8%)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 초등학교 통합학급 온라인 수업에 관한 만족도 조사결과 39.5%의 응답자가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불만족한 이유로 △자녀의 비협조 △장시간 수업 참여의 어려움으로 온라인 수업참여 불가 △일괄적인 학습기준이 장애 자녀와 맞지 않아서 등으로 답했다. 일반 초등학교 특수학급 온라인 수업에 관한 만족도에서도 35.7%가 불만족하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형식적인 학습꾸러미만 제공 △지원인력 부재로 온라인 수업참여 불가 등이 있었다. 

         

        일반 중·고등학교의 경우,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후 활동서비스가 지원되고 있지만,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조사 결과, 일반 중·고등학교 학부모 243명 중 청소년 발달장애학생 방과후 활동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9.3%(144명)로 나타났다. 이들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서비스 제공기관 부족 △원거리에 위치 △서비스에 대해 몰라서 등을 꼽았다. 

         

        일반 중·고등학교 통합학급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응답자의 43.2%가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불만족한 이유로는 △일괄적인 학습기준이 장애자녀와 맞지 않음 △가정에서 학습지원을 하기 어려움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교 특수학급의 온라인 수업 만족도 조사에서도 42.4%가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특수학교에 다니는 경우에도 긴급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학부모가 78.5%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감염의 위험성 △등·하교 이동의 어려움(통학차량 미운행)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업 만족도에서도 40.5%가 불만족하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48.5%가 비대면 수업의 방식은 참여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계속될 경우 학교에 요구하고 싶은 대안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5.1%(582명)가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기'라고 답했다. 31.1%(401명)는 전문인력이 배치된 긴급돌봄교실 확대, 19.6%(253명)는 온라인수업과 대면수업 병행이라고 밝혔다. 

         

        부모연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조사결과 장애학생 대부분이 온라인 수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긴급돌봄교실 이용률은 저조했다”라며 “장애학생들은 변화된 환경으로 인해 그동안 쌓아 올린 생활습관이 무너져 내려 누구보다 힘들어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이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주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부모연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장애학생을 위한 소규모 대면교육을 비롯해 장애학생이 배제되지 않는 긴급돌봄교실 운영을 위한 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출처 비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