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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민일보]중증 장애학생들이여 ‘세상과 호흡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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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035회 작성일 06-01-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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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교육청, 20개 시·군에 교사 40명 추가...재택순회교육 확대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골형성부전증’을 앓았던 김지민(가명·16)양은 7년 전부터 경남혜림학교 한경화(32) 교사로부터 ‘재택순회교육’을 받고 있다.

        당시만 해도 집 밖에 나갈 수조차 없어 집에서 생활해야 했던 지민양에게는 초등학교 진학은 물론 제대로 된 공교육조차 받을 수 없어 일주일에 2차례 찾아와 3시간여 동안 국어·영어·수학 등 정규교과목을 가르쳐 주는 한경화 교사가 세상으로 통하는 유일한 출구 역할을 했다.

        이렇게 지민양이 한 교사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공교육을 받고 병도 호전된 덕분에 지민양은 올해 마산의 한 일반계 여자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지민양이 재택순회교육을 받지 못했다면 병은 호전되었더라도 공교육을 받지 못해 또 다시 아픔을 겪었을 지도 모르는데 이같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새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

        지민양은 ‘그놈은 멋있었다’등의 인터넷 소설을 써서 영화화되기도 한 작가 귀여니(20·여·본명 이윤세)씨 처럼 인터넷소설가의 꿈을 이뤄 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는데 이미 인터넷에 2편 정도의 소설도 연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부터 역시 한 교사에게 재택순회교육을 받고 있는 마산의 이선혜(가명·9)양은 생후 6개월에서 18개월까지는 정상적인 성장을 하다 이 시기가 지나면서부터 점차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퇴행을 하는 ‘레트증후군’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

        특수교육 지원 필요한 3~17세 중증 장애아, 3월 10일까지 접수

        지난해 경남혜림학교에 입학하려 했으나 바로 입학하는 것보다는 재택순회교육을 받은 후 입학하는 것이 좋겠다는 학교쪽의 설명을 듣고 뒤늦게 재택순회교육을 받고 있다. 이양의 경우도 3~4년이 지나면 입학할 수 있을 것으로 한 교사는 보고 있다.

        현재 김지민·이선혜 양처럼 배우고 싶어도 몸이 불편해 학교로 나오지 못해 집에서 정규교육과정이나 특수 및 치료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도내 32학급 137명.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5년여 전부터 경남도교육청이 중증장애 학생들을 위해 이같은 재택순회교육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고 있어 무료로 진행되는 이같은 교육을 못받는 학생도 상당수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 단위 전체인 도내 20개 시·군에 마련된 특수교육지원센터에 특수 및 치료교사 각 1명씩 모두 40명의 전담지도교사를 추가로 배치해 미취학 중증장애학생이나 이미 배울 시기를 놓쳐 나이가 들어버린 장애성인들에 대한 재택순회교육 등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장애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일반학교에서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통합학급과 일반학교에 별도 학급을 두어 따로 교육하는 특수학급 그리고 별도의 특수학교로 나눠져 3200여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대규모로 보강된 특수 및 치료교사는 이들 학교 학생들 뿐 아니라 그동안 몸이 불편해 직접 학교로 나올 수조차 없어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중증 장애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택순회교육의 최종목표는 중증장애학생이 학교로 나오지 못하는 원인을 치료하는데 있다. 따라서 학생이 다시 특수학교나 일반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교육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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