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서 성폭력 당하고 죄인처럼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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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서 성폭력 당하고 죄인처럼 지내
가해자 석방으로 눈치보고 숨어 다녀 고통 호소
승인 2012.07.19 18:44:52
▲ (사)느티나무 경상남도장애인부모회는 18일 남해군을 방문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성폭행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
(사)느티나무 경상남도장애인부모회는 18일 남해군을 방문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성폭행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남해군 모 마을에 사는 9살 된 지적장애 소녀를 2007년부터 2년간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해오다 지난해 연말 한 장애인단체의 고발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이 마을 이장 A씨가 지난 13일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석방되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은 A씨가 두려워 외출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A씨는 마을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식사를 대접 하고 자신은 죄가 없어서 석방됐다는 해명을 하고 다니고 있어 오히려 피해자의 가족들이 죄인처럼 마을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숨어 다니는 등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의 부모들 또한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관계로 누구하나 나서서 항변 한번 제대로 할 수 없어 사정은 더욱 딱한 실정이다며 남해군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경남도장애인부모회 회원 20여명은 ▲장애성폭력 피해자의 정서적 지원과 재발방지를 위한 쉼터를 확대설치 ▲가해자 가족을 포함한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애이해교육, 인권교육 시행 ▲장애인가족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한 장애인가족지원방안 마련 등을 남해군에 요구했다.
경남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서은경 센터장은 “도가니 사건도 2002년 초반에 일어난 일이고 벌써 10년 가까이 지난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중형을 받았다”며 “적어도 저 어른들이 저런 행동을 안 할 수 있도록 법적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장애인부모회 항의방문단은 기자회견을 열 목적으로 남해군에 브리핑룸 사용허가를 요청했지만 남해군은 중요한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라며 이를 거절해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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