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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운동은 '아이를 살리고 나를 찾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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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389회 작성일 11-11-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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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부모활동가대회, '토크 콘서트'로 현장의 목소리 모아
        3개 단체 관계자 초청해 미래의 조직상에 대해 모색 2011.11.07 15:35 입력 | 2011.11.07 16: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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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제9회 전국장애인부모활동가대회' 일정 중의 하나로 '토크콘서트'를 열고 조직의 상, 당면 과제, 장애인부모와 활동가의 관계에 대해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아래 부모연대)가 추구해야 할 조직의 모습, 부모연대가 당면한 과제, 장애인부모와 활동가의 바람직한 관계 등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부모연대는 이틀 동안 열린 ‘9회 전국장애인부모활동가대회’ 일정 중의 하나로 지난 4일 서울여성플라자 회의실에서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은종군 팀장, 서초구립한우리정보문화센터 강지현 팀장,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미소 활동가가 각자가 몸담은 단체나 기관의 장단점을 먼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은종군 팀장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장애인단체가 회원인 조직으로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정책 중심의 활동을 하고 있다”라면서 “장점은 많은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 팀장은 “그러나 정책요구안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회장단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연대의 수준이 좌우된다는 문제점이 있다”라고 밝혔다.

        강지현 팀장은 “우리 기관의 장점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내부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고 이를 지지해준다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다른 복지관처럼 이용자 감소라는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소 활동가는 “우리 단체는 시설의 인권침해에 대한 대응과 함께 탈시설-자립생활 운동을 하고 있다”라면서 “대표는 없고 제비뽑기와 자발적 결의 등을 통해 상임활동가의 역할을 하는 집행조정자를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소 활동가는 “만장일치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을 충분히 논의한 뒤 결정을 내리는 구조”라면서 “하지만 이로 말미암아 결정이 늦어질 때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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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이 부모연대의 당면한 과제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이어 참가자들은 두 모둠으로 나눠 서비스 확대가 급한지, 아니면 투쟁이 급한지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투쟁이 급하다’를 선택한 모둠은 그 이유로 “투쟁을 통해 만들어진 조직은 단단하다”, “연대세력은 투쟁을 통해 생긴다”, “이성적으로 요구하면 수용하지 않으므로 투쟁은 불가피하다”, “투쟁은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한다” 등을 들었다.

        ‘서비스 확대가 급하다’를 선택한 모둠은 그 이유로 “교육보다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부모들을 조직하기가 수월하다”, “서비스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 “서비스를 경험함으로써 개별화된 서비스를 제도화시킬 방안을 모색할 수가 있다” 등을 들었다.

        마지막 순서로는 장애인부모와 활동가가 서로 역할을 바꾸어 상대방의 처지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역할 토론’을 진행했다.

        장애인부모 역할을 맡은 활동가는 “특수학교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나 ‘학교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라고 말했더니 활동가가 대뜸 ‘교권 문제 때문에 어렵다’라고 면박을 줘 ‘부모의 마음을 모른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지적했다.

        활동가 역할을 맡은 장애인부모는 “정신적, 육체적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연대 사업 등 여러 가지 일을 너무 많이 벌여 쉴 시간이 없다”라면서 “또한 과거와 달리 활동가라기보다는 직원으로 대우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그럼 노조를 만들어라”라고 반박이 들어오자 “혼자 있는데 노조를 어떻게 만드느냐?”라고 재반박하고, “이런 줄 알고 들어온 게 아니냐?”라고 되받아치는 등 장애인부모와 활동가 사이의 관계 속에서 생길 수 있는 갈등을 유쾌한 방식으로 꺼내놓아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역할 토론’의 사회를 맡았던 인권교육센터 ‘들’ 배경내 상임활동가는 “굴욕감은 사람과 사람이 맺는 관계에서 온다”라면서 “우리 안에 차별이 없는 세상, 갈등이 없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표와 활동가 사이의 상하관계를 줄이고 역할과 책임을 적절히 나누어 조직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부모연대는 토크콘서트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장애인부모들에게 운동은 OO이다"라는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참가자들은 '생존', '아이를 살리고 나를 찾는 과정', '자신과의 싸움', '주체적 활동', '마라톤', '현실', '생명', '숨쉬기', '마라톤' 등이라고 답하며 운동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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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부모들이 생각하는 운동의 의미를 조사한 설문지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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