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적장애인 가족들, 첫 비행기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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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있어도 혜택받기 어려운 가족을 대상으로 실시" 2011.10.18 11:52 입력 | 2011.10.18 16:51 수정
▲느티나무경상남도장애인부모회는 지적장애가 있는 부모와 자녀 등으로 이뤄진 16세대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느티나무경상남도장애인부모회 |
느티나무경상남도장애인부모회(아래 경남부모회)는 지적장애가 있는 가족들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고 17일 밝혔다.
경남부모회는 “이번 제주도 여행은 지적장애로 구성된 가족을 중심으로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창원, 김해, 진주, 밀양, 사천, 양산, 창녕, 산청, 거창, 합천에 거주하는 총 16세대(35명)가 참가했다”라고 밝혔다.
경남부모회는 “참가자 중에서 진주에 거주하는 김아무개 가족은 아버지(41), 어머니(29), 아들(6) 모두가 지적장애인으로 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있으며, 이번 여행을 위해 며칠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농사일을 마무리하고 참가했다”라면서 “그 밖에 장애부자가정, 장애모자가정, 장애부부가정 등 평소 여행을 꿈꾸기가 어려웠던 다양한 가족들이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한 어머니는 “매일같이 집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하던 집안일, 하루 세끼 밥걱정, 아빠 일 돕기 등 그 본업을 뒤로 한 채 홀가분한 마음으로 해주는 밥을 먹으며 재미있는 여행을 다니니 너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부모회는 "장애인 가족 중 가장 취약한 세대는 지적장애로 구성된 세대"라면서 "특히 부모가 지적장애일 경우 주거환경을 포함해 자녀양육, 일상생활 등에서 특별한 지원이 없으면 스스로 살아가기 힘든 가족"이라고 전했다.
경남부모회는 "우리 부모회는 행사성, 선심성 이벤트를 지양하고 보편적인 장애인복지를 위한 정책개발을 주로 하고 있지만, 이번 장애인가족 휴식지원사업은 특별한 사업으로 제도가 뒷받침되어 있어도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가족들을 참여시킴으로써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다녀왔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5년 경남부모회가 경남도의회 신용옥 의원과 공동으로 시행한 실태조사를 보면, 장애부모가 장애자녀를 양육하는 세대는 총 239세대로 이중 부모 모두가 지적장애인 세대는 37세대였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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