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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달장애인 당사자운동, 계기 마련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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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412회 작성일 11-07-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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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발달장애청년들, 당사자단체 '느티나무' 결성
        "자조그룹 넘어 당사자단체로서의 획기적 역할 기대" 2011.07.18 05:49 입력 | 2011.07.18 15: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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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달장애인 당사자단체인 느티나무 회원들이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주최로 15일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자조운동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참가자들 앞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경상남도에서 발달장애청년들이 당사자단체를 꾸리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활동을 시작해 앞으로 본격적인 발달장애인 당사자운동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15일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주최로 열린 ‘발달장애인 자조운동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세미나에는 경남발달장애인클럽 ‘느티나무’(아래 느티나무) 회원 세 명이 참석해 백여 명의 참가자들 앞에서 직접 자신들의 포부를 밝혀 이 같은 기대를 한층 높였다.

        느티나무는 (사)느티나무경남장애인부모회(아래 경남장애인부모회)가 올해 3월부터 한국장애인재단의 테마(주제)사업으로 시작한 피플퍼스트 사업에 참여한 발달장애청년들이 주축이 돼 만든 당사자단체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느티나무 김정훈(지적장애 3급, 20세) 회장은 “학교에 다닐 때 반 친구들에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나쁜 친구들에게 돈을 갈취당한 적도 있다”라면서 “앞으로 장애인 친구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사가 되는 게 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호진(지적장애 3급, 23세) 회원과 차순욱(지적장애 3급, 26세) 회원도 “발달장애인 전용 방송국을 만들고 싶다”, “전국 곳곳에 발달장애인클럽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혀 참가자들에게 지지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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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세미나에 참가한 느티나무 회원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올해 경남장애인부모회가 진행 중인 피플퍼스트 사업에는 경남도에 거주하는 19세에서 26세 사이의 발달장애인 20명(남 10명, 여 1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모두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여자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모여 발달장애인의 자립실천과 리더양성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경남장애인부모회 김정일 사무국장은 “피플퍼스트 사업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예상치 못한 긍정적인 현상들이 나타났다”라면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하루 전 조장 회의, 참여 독려 전화, 교육준비, 현수막 게시, 분위기를 흐리는 행동에 대한 자제 요구, 역할에 대한 책임감, 참여자 간의 멘토 형성 등 자기들만의 규칙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에 애초 목표였던 자조그룹 형성과 리더양성이라는 목표를 뛰어넘어 당사자단체로서의 획기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최근 이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경남발달장애인클럽 느티나무는 앞으로 발달장애인 정책 당사자로서 큰 역할을 할 거라 기대되며, 더 나아가 발달장애인 당사자 중심의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각 시군에 지부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발달장애인 당사자운동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또한 경남장애인부모회에서는 발달장애인 3명이 길게는 2년, 짧게는 얼마 전부터 일하고 있는데 이것이 부모회에서 피플퍼스트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한 부분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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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16일 성년의 날을 맞아 경상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발달장애인클럽 '느티나무' 회원들이 '발달장애인 성년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 (사)느티나무 경상남도장애인부모회.

        한편, 느티나무는 지난 5월 16일 성년의 날을 맞아 경상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발달장애인 성년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대외적인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우리 사회는 장애인은 성인이 될 수 없고, 성인으로 살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 “그렇지만 우리는 직장을 가지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성인이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 또래의 다른 성인과 똑같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우리도 다른 친구들처럼 직장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이들은 이날 오후 경남도청 장애인복지과장과 면담을 하고 발달장애인당사자들의 현실과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 개발을 촉구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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