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장애인 절반이 월급 100만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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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장애인 절반이 월급 100만원 미만"
경남도 김광자 씨 박사논문서 밝혀.."생계와 치료 감당..정책적 지원해야"
직업만족도 '임금'이 가장 낮아..취업 힘들어 근로시간은 '만족'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도청의 장애인복지 담당 공무원이 취업 장애인들의 직업만족도에는 어떤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경남도에 따르면 장애인복지과의 김광자(40ㆍ여) 주무관은 최근 '취업장애인의 직업만족도 영향 요인에 관한 연구'로 인제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주무관은 이 논문에서 취업률은 낮고 이직률은 높은 현실에서 장애인들이 취업을 해도 임금 수준이 너무 낮아 직업만족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취업장애인 1천742명(임금근로자 1천160명, 자영업자 5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소득은 약 121만원으로 4인 가족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했다.
월소득 50만원 미만이 조사대상의 19.5%나 됐으며 50만∼100만원은 28.4%였다.
1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장애인이 47.9%로 절반에 가깝다.
34.2%는 100만∼200만원 미만을, 11.4%는 200만∼300만원 미만을 받고 있다.
300만원 이상을 받는 장애인은 6.5%에 불과했다.
이 같은 사정은 취업장애인들의 직업만족도 조사에 그대로 반영됐다.
8개 항목에 걸쳐 직업만족도(5점 기준)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가 3.03였으나 임금 만족도 항목은 2.50으로 가장 낮았다.
개인발전 가능성, 취업의 안정성, 근로환경 만족도 등도 3.00 이하였다.
일의 내용(3.06), 근로시간(3.07), 의사소통ㆍ대인관계 만족도(3.32)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장애인들의 고용형태를 보면 임시직 등 비정규직이 많아 신분이 불안정하고 회사의 복리후생 지원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으로 김 씨는 분석했다.
근로시간과 일의 내용 등의 만족도가 높은 것 역시 워낙 취업 자체가 힘들어 취업한 후에는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취업유형에 따른 직업만족도 조사에서는 임금근로자(0.05) 보다 자영업자(2.80)가 더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김 주무관은 장애인 노동시장에서 자영업이란 본인의 관심이나 기호에 의해 자의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임금근로자로 진입하기 어려워 생계형 자영업자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말 현재 국내 등록 장애인은 251만7천여명으로 2005년 178만9천여명에 비해 40%이상 늘었다.
그러나 취업 장애인은 2005년 69만4천명에서 2008년 78만명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2008년 기준으로 장애인 취업자 비율은 37.7%인데 비해 비장애인의 취업자 비율은 58.4%라고 김 씨는 논문에서 밝혔다.
그는 논문 결론을 통해 장애유형과 정도를 고려한 차별화된 교육지원, 중증 장애인 고용 인센티브를 비롯해 생계와 함께 장애 치료도 감당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해 장애치료비 등 추가 비용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주무관은 "직업만족도는 취업 장애인에게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국내에서는 장애인 취업의 질적 문제보다 취업률 등 양적 측면에 치중해왔다."고 지적했다.
b940512@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31 15:10 송고
직업만족도 '임금'이 가장 낮아..취업 힘들어 근로시간은 '만족'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도청의 장애인복지 담당 공무원이 취업 장애인들의 직업만족도에는 어떤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경남도에 따르면 장애인복지과의 김광자(40ㆍ여) 주무관은 최근 '취업장애인의 직업만족도 영향 요인에 관한 연구'로 인제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주무관은 이 논문에서 취업률은 낮고 이직률은 높은 현실에서 장애인들이 취업을 해도 임금 수준이 너무 낮아 직업만족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취업장애인 1천742명(임금근로자 1천160명, 자영업자 5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소득은 약 121만원으로 4인 가족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했다.
월소득 50만원 미만이 조사대상의 19.5%나 됐으며 50만∼100만원은 28.4%였다.
1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장애인이 47.9%로 절반에 가깝다.
34.2%는 100만∼200만원 미만을, 11.4%는 200만∼300만원 미만을 받고 있다.
300만원 이상을 받는 장애인은 6.5%에 불과했다.
이 같은 사정은 취업장애인들의 직업만족도 조사에 그대로 반영됐다.
8개 항목에 걸쳐 직업만족도(5점 기준)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가 3.03였으나 임금 만족도 항목은 2.50으로 가장 낮았다.
개인발전 가능성, 취업의 안정성, 근로환경 만족도 등도 3.00 이하였다.
일의 내용(3.06), 근로시간(3.07), 의사소통ㆍ대인관계 만족도(3.32)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장애인들의 고용형태를 보면 임시직 등 비정규직이 많아 신분이 불안정하고 회사의 복리후생 지원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으로 김 씨는 분석했다.
근로시간과 일의 내용 등의 만족도가 높은 것 역시 워낙 취업 자체가 힘들어 취업한 후에는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취업유형에 따른 직업만족도 조사에서는 임금근로자(0.05) 보다 자영업자(2.80)가 더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김 주무관은 장애인 노동시장에서 자영업이란 본인의 관심이나 기호에 의해 자의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임금근로자로 진입하기 어려워 생계형 자영업자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말 현재 국내 등록 장애인은 251만7천여명으로 2005년 178만9천여명에 비해 40%이상 늘었다.
그러나 취업 장애인은 2005년 69만4천명에서 2008년 78만명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2008년 기준으로 장애인 취업자 비율은 37.7%인데 비해 비장애인의 취업자 비율은 58.4%라고 김 씨는 논문에서 밝혔다.
그는 논문 결론을 통해 장애유형과 정도를 고려한 차별화된 교육지원, 중증 장애인 고용 인센티브를 비롯해 생계와 함께 장애 치료도 감당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해 장애치료비 등 추가 비용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주무관은 "직업만족도는 취업 장애인에게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국내에서는 장애인 취업의 질적 문제보다 취업률 등 양적 측면에 치중해왔다."고 지적했다.
b940512@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31 15: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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