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15%인 10억 명은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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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대한 차별 심각… 장벽 깨뜨려야" 2011.06.14 04:09 입력 | 2011.06.14 20:25 수정
▲세계 장애 보고서를 소개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누리집
©WHO |
전 세계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10억 명이 장애인이라는 공식 보고서가 처음 발간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WB)은 지난 9일 세계 장애 보고서를 공동 작성해 발표하면서 “10억 이상의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장애를 겪고 있다”라고 밝히고 “이 중 1억 1천만 명에서 1억 9천만 명 사이의 사람들은 심각한 어려움과 맞닥뜨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보면 장애인 가운데 청력 손실 인구가 1억 2,42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망막 굴절 이상 1억 2,190만 명, 우울증 9,870만 명, 백내장 5,380만 명, 사고에 따른 신체장애 4,500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 장애인구의 주요 장애 요인>
장애 요인 |
인구수 (단위:명) |
청력손실 |
1억 2,420만 |
망막굴절이상 |
1억 2,190만 |
우울증 |
9,870만 |
백내장 |
5,380만 |
사고에 따른 신체장애 |
4,500만 |
관절염 |
4,340만 |
알코올중독 |
4,050만 |
불임 |
3,340만 |
만성폐질환 |
2,660만 |
심혈관수축증 |
2,320만 |
또한 보고서는 “몇몇 나라들만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적합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면서 “낙인과 차별을 포함하는 장벽, 적절한 의료서비스와 재활서비스의 부족, 접근성이 보장되지 않는 교통수단·건물·정보·의사소통기술로 말미암아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비장애인보다 빈약한 의료, 낮은 교육 성취, 적은 경제적 기회, 높은 빈곤율을 경험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보면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거의 세 배나 많이 의료서비스를 거부당했다. 또한 장애아동은 비장애아동보다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OECD 국가들의 장애인 고용률도 비장애인의 75%보다 훨씬 낮은 44%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각국 정부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주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를 제공하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특별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과 계획을 수립해 채택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 발간에 대해 세계적인 우주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우리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제거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으며, 그들의 광대한 잠재력을 펼치기 위해 충분한 자금과 지식을 투자해야 한다”라면서 “이번 세기에 사회에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전환점을 찍는 게 나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사람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인생의 어떤 부분에서 장애를 겪으므로 장애는 인간 조건의 한 부분”이라면서 “우리는 장애인들을 분리해 사회 가장자리로 내모는 장벽들을 깨뜨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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