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담한 장애인 복지현실 앞에서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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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한 장애인 복지현실 앞에서 절망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복지예산확보 투쟁 선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8-31 21:23:58
많이 망설이다
삭발을 결심했다
반대하던 가족들도 고맙게도 동의를 해주어
훨씬 홀가분하게 마음을 낼 수 있었다
지적장애1급의 내 아이
벌써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초등 임학 때에 비해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느슨해지고, 걱정스러운 현실과 암담한 미래를 망각하고 있었다
3년 후면 성인이다
다시 불안해진다
이전보다 퇴보하고 있는 지금의 장애인복지로는
장애인등급제에 걸려 1급에서 2급으로 떨어져
활동보조지원에서 제외될 것이고
주야로 일하는 아빠의 성실한 봉급 때문에
소득제한에 묶여 장애인연금에서 제외될 것이고
발달장애인이라는 특성으로
노동의 기회는 주어지지도 않을 것인데
암담한 장애인 복지 현실 앞에
다시 망각에서 깨어.
-복지예산확대촉구 장애인부모 전국집중결의대회 집단 삭발 참여자 소감문 “머리를 자르기로 마음먹다.” 중 이혜성 씨의 글-
삭발을 결심했다
반대하던 가족들도 고맙게도 동의를 해주어
훨씬 홀가분하게 마음을 낼 수 있었다
지적장애1급의 내 아이
벌써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초등 임학 때에 비해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느슨해지고, 걱정스러운 현실과 암담한 미래를 망각하고 있었다
3년 후면 성인이다
다시 불안해진다
이전보다 퇴보하고 있는 지금의 장애인복지로는
장애인등급제에 걸려 1급에서 2급으로 떨어져
활동보조지원에서 제외될 것이고
주야로 일하는 아빠의 성실한 봉급 때문에
소득제한에 묶여 장애인연금에서 제외될 것이고
발달장애인이라는 특성으로
노동의 기회는 주어지지도 않을 것인데
암담한 장애인 복지 현실 앞에
다시 망각에서 깨어.
-복지예산확대촉구 장애인부모 전국집중결의대회 집단 삭발 참여자 소감문 “머리를 자르기로 마음먹다.” 중 이혜성 씨의 글-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3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보신각 앞 광장에서 ‘정부태도 규탄! 전국장애자녀부모 집단삭발! 복지예산확대촉구! 장애인부모 전국집중결의대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을 선포했다. ⓒ에이블뉴스 |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지난 17일부터 내년 장애아동·발달장애성인 복지예산확보 등을 요구하며 구가인권위원회를 점거, 단식농성 들어갔다. 14일차를 맞은 부모연대의 단식농성에는 전국의 일일 단식농성자와 윤종술 상임대표를 비롯한 7명이 무기한 장기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과 퍼포먼스, 단식농성자를 포함한 지역별 대표단 49명이 집단삭발식 등으로 진행됐다. 삭발식에 참여한 장애인부모들은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에서 저마다 한맺힌 심정을 토해냈다.
윤종술 상임대표는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거리에 나와 울어야 합니까. 오늘 우리는 단식농성 14일차를 맞고 있지만 우리의 투쟁은 (장애)아이들이 지역사회에 나가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작 일 뿐”이라며 “말로만 하는 친서민 정책을 떠드는 정부는 우리에게 정책으로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윤 서울장애인부모회장은 “삭발식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오늘의 이 눈물이 요구하면 미끼를 던지 듯 하나씩 던져주는 정부를 규탄하고 싸워내기 위한 분노의 눈물로 바뀌길 바란다”고 결의를 내비쳤다.
박성희 충남장애인부모회장은 “내 아이가 왜 자신이 장애아로 태어났는지 묻는다면 그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살아갈 때 내게 무엇을 했냐고 묻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나는 이 농성을 해나가는 것”이라며 “내 아이가 태어나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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