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연대, 인권위에서 43명 집단단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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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분리가정, 정부가 조장"
복지부 기재부 규탄 집회, 법률제정 등 활동 전개 - 2010.08.18 17:00 입력 | 2010.08.18 23:54 수정
“얼마 전 대전에서 한 아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이 엄마는 이 험한 세상 떠난 게 잘 됐다면서도 아이를 위해 해준 것이 없다고 가슴을 쳤습니다. 저는 사범대 나와서 좋은 선생이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11년 전 우리 민서를 얻고 나서 갈 길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농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이를 위해, 유기농 농사를 짓는 것 외에 아이에게 떳떳해지기 위해, 아이에게 아빠가 무엇인가를 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나왔습니다. 인권위가 뭐하는 곳인지 몰라도 그곳에서 아빠가 푸른 옷을 입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18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인권위에서 ''''장애인복지예산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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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을 하는 박성희 지부장 옆에는 그의 둘째 아이가 무슨 일이 있느냐는 듯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농성장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장애인복지예산확대를 위한 전국장애인부모 국가인권위 집단단식농성 1일째. 전날 국가인권위 점거농성에 들어간 전국장애인부모연대(아래 부모연대)는 18일 이른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성인을 위한 복지 확대를 촉구했다. 전국에서 모인 장애인부모 43인의 집단 단식투쟁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부모연대는 “장애가족들이 매달 치료비로 77만 원, 하루 평균 12시간씩 매달리며 학교를 졸업하면 갈 곳이 없어 방치되고 있다”라면서 “감세되는 이 국가 현실에서 오늘 우리의 저항이 크게 일어나지 않는다면 발달장애인이 우리 사회에서 같이 살고 있는 존재라는 것조차 잊혀질 것이므로 이러한 현실을 고발하기 위해 오늘부터 43명이 단식농성에 들어가며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기까지 단식농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모연대 윤종술 대표는 “비장애아동 돌봄지원서비스는 수백억 원을 들여 수만 명이 120시간을 받고 있으나, 장애아동돌봄지원서비스는 2007년 1,200명이 오히려 줄어 지금 전국에 700명, 한 달에 27시간만 받고 있다”라며 보건복지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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