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보호시설서 장애아동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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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보호시설서 장애아동 숨진채 발견(종합) 손.발에 결박 자국..방치 여부에 주목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1-05 00:54:09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에서 8살짜리 장애 어린이가 보호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어린이의 손목과 발목에서 결박 자국 등이 발견돼 시설 측에서 피보호 아동의 신체를 자유롭지 못한 상태로 숨질 때까지 방치했는지 등이 주목된다. 4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5분께 대구시 동구 신암동의 한 장애아동 위탁 보호시설의 방 안에서 김모(8)군이 숨져 있는 것을 원장 겸 치료사 A(36)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김군이 전날 오후 11시께 소변통을 발로 차는 등 이상 행동을 보여 천조각으로 손, 발을 묶은 뒤 잠재웠다"며 "오늘 오전 11시께 아이 상태를 확인하니 숨을 안 쉬어 병원으로 옮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방 안에는 김군 외에 10여명의 장애학생이 함께 잠을 자고 있었다"며 "아동에 대한 가혹행위는 없었고 잠을 자다 호흡곤란을 일으킨 듯해 병원에 연락했다"고 진술했다. 김군을 검안한 의사 B씨는 "아이가 병원에 이송됐을 때 숨진 상태였고 손목과 발목에 결박 자국이 있었다"며 "오른쪽 옆구리에는 뜨거운 방바닥에 데인 듯한 흔적이, 목 부위에 탈골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김군은 최근 2~3년 새 부모에 의해 단속적으로 이 시설에 맡겨져 수일씩 생활한 뒤 귀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지난달 31일 시설에 와서 오는 5일까지 머물 예정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호시설에는 원장을 포함해 총 2명의 치료사가 근무하면서 피보호 아동과 함께 숙식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5일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김군의 사체에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밝히고 원장 A씨 등을 상대로 아동에 대한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realism@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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