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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치며 통탄 할 죽음이 어디 하나 둘이겠습니까?
하지만 여기 너무도 가엾고 불쌍한 장애아! 재영(가명)이의 죽음이 있습니다.
이제 겨우 열 살, 짧은 생을 살다가 갑자기우리 곁을 떠난 아이!
살아서는 장애아란 이유로 주위의 멸시를 받으며 소외되고 방치되어 외로운 삶을 살았던 아이!
그런 재영(가명)이의 사인이 화재로 인한 질식사란 말에 우리는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그 뜨겁고 무서운 불길속에서 얼마나 살려고 발버둥 쳤을까를 생각하니 차마 목이 메어 울음조차 조심스러워 숨죽여봅니다.
바로 이런 것이 예고 된 죽음이 아닐까 합니다.
재영(가명)이의 집은 전 가족이 장애인이었습니다.
아빠의 청각장애, 엄마의 지적장애, 재영(가명), 혜영(가명), 두 아이 역시 지적장애를 가진 가족 모두의 장애로 원만한 가정을 꾸리기엔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 하였습니다.
물론 할머니께서 두 아이를 돌보며 도움을 주시기를 하였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한다는 기초적인 지식마저 부족 하였고, 연세가 많아 본인의 건강 역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단지 인간의 최소한 기본적인 의식주만을 근근이 해결했던 환경이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인 제도나 행정적인 뒷받침이 좀 더 확실하고 체계적이었다면, 그리고 장애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인식개선이 선행 되었다면, 채 꽃봉오리조차 맺지 못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 버린 불우한 죽음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도 안타깝고 가슴 아픈 어린 재영(가명)이의 죽음으로 죽지 못해 살아야 하는 재영(가명)이의 가족을 위해 늦었지만 따뜻하고 온정어린 손길로 도움을 주신다면 혜영(가명)이의 가족에게 큰 용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울러 제2의 재영(가명)이와 같은 죽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장애인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농협:845061-55-001227 예금주: 사천시장애인부모회
사천시장애인부모회 ☎833-4042,
사천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854-4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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