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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남자랑 같은 화장실 써야 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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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303회 작성일 08-10-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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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정미소 기자]"장애인전용 화장실은 왜 건물에 하나뿐이야?" "장애여성 며느리가 죽을 죄인이니?" "엘리베이터 문이 빨리 닫혀." 선뜻 공감 가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 그랬나?'' 정도의 생각에 머물 뿐. 그러나 장애여성들에게는 심각하다. 그들은 왜 이런 불만을 가지게 되었을까? 지난 1일 오후 그들의 불만을 들으러 서울 강동구 장애여성공감 회의실로 향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전동 휠체어를 탄 작은 체구의 여성이 있었다. 그는 바로 장애여성공감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 불만합창단원이기도 한 정영란씨. 그에 이어 다른 단원들도 전동 휠체어 특유의 ''윙~''하는 소리와 함께 속속 도착했다. 이날 모인 단원은 정영란 대표를 비롯해 공감 극단 ''춤추는 허리'' 박주희 팀장, 극단 배우인 이현정씨와 서지원씨, 공감 회원인 안인선씨, 공감 기획을 맡고 있는 진희씨 등 총 6명이다. 이 중 4명은 전동 휠체어가 아니면 이동할 수가 없는 중증 장애를 가진 여성들이다. 그들이 9월 23일 1차 모임에서 토로했던 불만은 86개로, 장애인의 편의시설과 이동권에 대한 불만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편의시설이 비장애인에게 생소한 것이었다면 장애인에게는 생활인 것이다. 장애인화장실은 청소도구함? 20081006094604.655.0.jpg ▲ 장애여성공감 정영란 대표 ⓒ 정미소 먼저 정영란 대표는 화장실에 갈 때마다 불편함을 느꼈다. 주된 불편은 ''장애인 화장실''을 정작 장애인이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는 청소도구함으로 전락됨은 물론 청소 아주머니들의 휴식공간이 되어 버리는 장애인 화장실이 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 대표는 "장애인 화장실은 대부분 한 건물에 한 개밖에 존재하지 않고, 한 개 있는 곳조차 남녀공용 곳이 많다"며 "더군다나 장애인 화장실을 비장애인이 사용하거나 청소도구 보관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장애인이 지하철을 타고 1시간이면 도착할 곳을 장애인은 2시간이 걸려야 도착한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보다 환승하는 시간과 출구로 나가는 시간이 더 걸린다." 또 지하철 이용시 이동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경우, 환승하거나 출구로 나갈 때 지하철 내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엘리베이터도 결코 이들을 빠르게 이동시켜주진 못한다. 휠체어가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빠져 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특히 지하철 내 엘리베이터는 안전 문제로 대기시간을 30초에서 1분 사이로 두고 있기 때문에 1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것은 보통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만 이동은 늦어지게 된다. 정 대표는 무엇보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불편하다. 그는 "거리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가뜩이나 복잡한 거리에 나와서 더 복잡하게 만드냐''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직까지 많다"며 "우리도 할 일이 있어서 거리로 나왔고, 이용하는 데 있어서 불만도 있다"고 장애인을 불편한 존재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뭐하러 나왔냐 구박... 그러나 우린 쉽게 포기하지 않아! 10년째 자동차 영업을 하고 있는 안인선씨는 "장애인은 취업할 수 있는 범위가 너무 좁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취업하는 데 있어서 장애인 편의시설(엘리베이터·화장실 등), 근무 환경(휠체어에 맞는 책상, 팩스·복사기 이용 등),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의식 등 3가지 필수 조건에 따르다 보니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다는 것이다. "취업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해도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거부한다. 일해볼 기회조차 안 준다. 나의 경우 4군데 정도 거절당하고 5번째에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20081006094604.655.1.jpg ▲ 장애여성공감의 회원인 안인선씨 ⓒ 정미소 취업시 안씨를 면접본 소장은 2년 후 안씨에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나 용기가 강해서 한번 고용해 봤다"며 "사실 기대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면접 당시 ''이 세계가 얼마나 힘든지 겪어보고 알아서 해봐라''고 생각했던 것. 이런 소장의 생각을 읽었던 것일까. 안씨는 "''장애인은 너무 쉽게 포기하더라''는 말을 듣기 싫어서 더 열심히 일했다"며 "또 내가 포기하면 장애인 친구들에게 취업에 대한 실망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책임감을 느꼈다. 안씨는 자신만의 자신감과 책임감으로 회사내에서 ''판매왕''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그러면서 안씨에게 차를 3번이나 산 단골 고객이 생기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모 회사 회장님이 안씨에게 전화상으로 "(자동차) 살만 한 거 없?script s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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