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생존권 외면 정부 존재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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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 10일째 맞아 전국 집중결의대회 개최 광화문 네거리서 점거농성…단식농성은 접기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8-08-13 18:45:12
▲활동보조서비스 생활시간 보장, 장애인 가족지원 정책 도입 등을 촉구하는 결의대회 참가자들. ⓒ에이블뉴스 국가인권위원회 7층 인권상담센터를 점거하고 활동보조서비스 생활시간 보장, 장애인 가족지원 정책 도입 등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이 10일째를 맞았지만 아무런 해결책이 나오지 않자 전국 장애인들이 서울에 모여 전국집중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소속회원 500여 명은 13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장애인복지예산확보 촉구 전국집중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정부를 향해 활동보조생활시간보장과 장애인가족지원제도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국민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정부는 그 자체로 존재의 의미가 없으며 장애인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이명박 정부는 그 자체로 존재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며 “우리의 요구가 실현될 때까지 끈질긴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대표는 “현재의 활동보조서비스 시간을 한 달로 나눠보면 활동보조서비스는 하루 3시간으로 제한되어있다”며 “하루 3시간만 움직이라는 말인가”라고 정부에 물었다. 윤 대표는 “활동보조서비스와 가족지원제도는 정부를 상대로 당당히 보장받아야 하는 기본적인 권리”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권리인 장애인생존권을 정부가 책임지는 날까지 투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교직원노동조합 특수교육위원회 김효석 위원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특별한 혜택이 아닌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보자는 기본적인 요구이나 장애인을 인간답게 인정하지 않는 이 현실이 안타깝다”며 “장애인의 기본적인 삶을 요구함에 있어 예산타령은 그만하라”고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대전 한울장애인야학 조상배 교장은 “단식자들의 요구는 엄청난 것이 아닌 인갑답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장은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진정 국민을 섬기는 정부인가”라고 비판하며 “장애인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목숨을 걸고 피눈물 나는 결사투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장애인부모회 박성희 회장은 “거리로 집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정부를 향해 우리의 삶을 보장하고 더 이상 장애인과 장애인의 가족의 목숨을 가져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며 “9월 중순이면 끝나버리는 이 싸움의 남은 기간을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 500여명은 세종문화회관앞 집회를 마치고, 국가인권위원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1시간 가량 광화문 네거리 차도를 점거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후 이들은 국가인권위원회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한 뒤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이들은 10일간 진행해오던 단식농성도 풀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소속회원 500여 명은 13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장애인복지예산확보 촉구 전국집중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에이블뉴스
▲국가인권위원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1시간 가량 광화문 네거리 차도를 점거하는 기습시위가 벌어졌다. ⓒ에이블뉴스
▲기습시위로 차량들이 유턴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맹혜령 기자 ( behind81@able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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