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피해 지적장애여성 7인이 카메라에 담은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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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나루아트센터서 일곱 빛깔 작가들 사진展 열려 2008년 07월 25일 (금) 22:22:57 장은혜 기자 jyh001@allthatnews.co.kr
▲7인의 일곱빛깔 무지개가 선보이는 ''사진전''이다. 언어로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성폭력피해 지적장애여성 7인이 카메라를 통해 자신들의 언어를 표현했다. 이들의 작품은 25~27일까지 서울 나루아트센터에서 ‘낮달,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을 뿐이야’란 주제로 전시된다. 이번 사진전은 장애여성공감 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이하 상담소)에서 올해 새롭게 구성한 성폭력피해 지적장애여성 자조모임 ‘일곱빛깔무지개’ 멤버들이 찍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상담소 측은 “이들은 자조모임을 통해 성폭력의 상처를 갖고 있는 동시에 삶의 전반에서 일정한 패턴의 ‘폭력ㆍ차별’을 계속적으로 경험해야만 했던 사람들임을 알게 됐다”면서 “서로를 믿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서툴고 이질적인 언어지만 공감해주고 격려해주면서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이 모임에 대한 고민을 해소시켰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진 전시회를 통해 지적장애여성들이 사회로부터 통제와 소외의 경험이 아닌, 지지와 공감을 나누고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담원 반다씨는 “7사람 각자의 개성이 뚜렷이 사진 속에 그대로 담겨 있다”면서 “장애인들 스스로도 뿌듯해하지만 가족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해주고 자신들의 딸이 이런 재능을 발휘하는 점에 대해서 기쁘게 여기는 점들이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7인의 작가(사과, 백장미, 네미시스, 해바라기, 혜진, 자두, 바다)들의 특성이 반영된 사진 60여점과 함께 작가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재구성한 작품 한 점씩이 추가됐다. 관람시간은 오전10시~오후7시까지이다. 지적장애인들이 자신들의 감정과 언어를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접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발걸음을 내딛은 이들의 행보가 앞으로 주목되는 이유는 어렵지만 용기 있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한편, 상담소는 2001년 개소하여 성폭력 피해 장애여성을 위한 위기 개입, 상담 및 심리적ㆍ의료적ㆍ법률적 지원을 통하여 장애여성인권을 확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02-3013-1399
▲작가가 특성이 고려된 특별점이다.
▲ 관람객들이 7인의 작가들에게 남긴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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