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장애우들 "나도 어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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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나도 이제 어른이 됐어요. 너무 기뻐요"
경남지역 발달장애우 42명이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용지공원에서 전통식으로 성년식을 치렀다.
모두 1988년생인 이들은 남성들은 갓을, 여성들은 색색의 술로 장식된 족두리를 머리에 쓰고 20년 동안 길러준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으며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어머니들의 오카리나 연주와 풍물패 공연이 열렸다.
친구들을 대표해 단상에서 성년식을 치르던 박정원(20)씨는 성년식을 주관하는 `큰 손님''에게 실수로 2번 절을 해 멋쩍어했지만 성년이 됐다는 것이 기쁜지 이내 "좋아요. 너무 좋아요"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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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의 어머니 이경애(53)씨는 "다운증후군인 정원이가 어릴 때 열이 많이 나고 말을 못 해서 마음이 아팠는데 이렇게 장성해준 것을 보니 가슴이 벅차 오른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행사를 주최한 경상남도장애인부모회 윤종술 회장은 "성인이 된 장애우가 지역사회로 나가고 지역사회는 이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오늘 성인식을 치른 장애우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자립하도록 힘차게 첫걸음을 내딛길 바란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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