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급식·특수교육에 큰 성과 (도민일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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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급식·특수교육에 큰 성과 27일 퇴임 고영진 교육감 ''교육경비 보조 조례'' 제정 견인차 2007년 12월 26일 (수) 위성욱 기자 wewekr@idomin.com 지난 19일 치러진 경남도교육감 선거에서 권정호 당선자와 근소한 표 차이로 교육감 자리를 내주게 된 현 고영진 교육감. 그는 지난 2003년 12월 28일 취임한 이후 줄곧 ''수월성 교육''에 무게를 두고 각종 경남 교육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해외국어고등학교 설립 및 창원 과학고등학교 추진이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이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갈래로 나뉠 수 있겠으나 그가 재임기간 이룬 성과도 적지 않다. ◇자치단체 교육 지원 확대 = 고영진 교육감이 이룬 가장 큰 성과라면 시·군별 교육경비 보조를 위한 조례 제정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실제로 이를 바탕으로 자치단체로부터 다양한 교육경비 지원을 이뤄냈다는데 있다. 다시 말해 교육청뿐 아니라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경남교육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03년 49억 800여만 원에 그쳤던 자치단체의 교육경비 지원금액이 지난달 말 현재 465억 1900여만 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자치단체의 이같은 교육경비 지원금액의 상당수가 김해외고나 창원 과학고 등 이른바 ''엘리트 교육''에 투입되고 그 대척점에 있는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나 일반 학교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첫 직선 교육감으로 당선된 권정호 당선자가 귀담아들어야 할 대목이다. ◇급식 직영화 및 시설 현대화 = 고 교육감이 또 하나 힘을 쏟았던 사업은 학교 급식 직영 및 시설 현대화 사업이었다. 취임 다음해인 2004년 전체 878개 급식 학교 중 위탁과 직영급식 학교는 124개교와 754개교였다. 이후 위탁급식 학교는 2005년 96곳, 2006년 65곳, 2007년 3월 59곳으로 감소한 반면 직영급식은 2005년 826곳에서 올해 3월 879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3월 현재 전체 93% 학교가 직영 급식을 하고 있는 것이며 전국 16개 시·도와 비교할 때도 직영화 비율이 앞 자리에 있는 셈이다. 또 지난 2004년부터 내년까지 급식시설 현대화에 99억여 원, 조리장 냉방시설에 35억여 원, 조리장 전처리실에 5억여 원을 각각 투입했거나 할 예정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급식전문가들은 학교급식 직영화의 다음 단계로 자치단체가 급식의 전 유통과정을 맡아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이 이뤄져야 학교급식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등을 포함한 ''경남도 학교급식 지원조례안''이 경남도의회에서 수정 통과됐다. 권 당선자가 학교급식과 관련, 우수농산물 우선 사용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와 함께 지원센터 설립에도 적극 나서야 할 이유가 마련된 셈이다. ◇특수교육 확대 = 경남장애인부모회 윤종술 회장은 "고 교육감 재임시절 외형적인 데이터만 보면 2003년 교육부가 경남 특수교육을 평가한 것이 전국 16개 시·도 중 15위였는데 올해 1위, 최우수로 나타났다. 방과 후 특기적성비 10만 원·교통비·급식비 지원 등은 고 교육감 재임 시절 전국에서 처음 도입됐고 전국으로 확산시킨 대표적인 특수교육 정책이었다. 또 20개 시·군에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설립돼 인력이 배치된 곳도 경남이 유일하다"고 교육감 재임시절 특수교육정책에 대해 평했다. 실제로 고 교육감은 재임시절 공·사석에서 특수교육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냈다. 이같은 관심은 지난 2003년 256학급이었던 특수학급이 올해 376학급으로 늘어나거나 사립 특수학교 현대화 사업에 80여억 원과 특수학급 환경 개선비 17억 3000만 원 지원 등의 형태로 이어졌다. 2004년 3월 경상대병원·국립부곡병원에 병원학교 운영, 2005년 8월 건강장애학생 화상교육을 위한 꿈사랑 사이버학교 운영, 내년 3월 1일 통영 잠포학교에 특수학교 신설 등도 빠트릴 수 없는 부분이다. 윤 회장은 "기존 특수교육진흥법이 폐기되고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제정돼 내년 5월 26일부터 시행된다"면서 "이에 따라 특수교육지원센터 인력이 8명 이상 돼야 하고 경남 특수교육을 진두지휘할 경남특수교육원 등의 신설 등도 추진돼야 하는 만큼 그동안 고 교육감이 잘 해왔던 것처럼 신임 교육감도 바뀐 특수교육법이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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