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애인대회 이렇게 진행되어...장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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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장애인대회, 엉망진창 땜질로 메워지다 |
국내, 국외 장애인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어 장애인차별금지법만 홍보, UN 장애인권리협약에 대한 국내의 의지 없어 |
[위드뉴스] 입력시간 : 2007. 09.08. 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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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 7회 세계장애인대회장을 찾은 장애인 참가자들이 미숙한 대회 운영과 보여주기에 치중한 행사 내용 때문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세계장애인대회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참가자들이 교류를 쌓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는데다 인원의 부족과 주최 측의 무성의한 대회 운영으로 세계장애인대회의 본질이 망가졌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가장 먼저 지적한 불만은 부족한 편의시설. 찬가자들이 제대로 쉴 수 있는 휴게소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아 로비에서 서성거리는 장애인 참가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의 교육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자원봉사자들이 각자 따로 대답하는 일이 빈번해 참석자들이 혼란을 겪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통역원이 지정되어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국외의 VIP 인사와 인터뮤를 하려 해도 통역을 구하지 못해 제 시간에 인터뷰를 하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다. VIP 인사가 이 정도니 일반 참가자들은 외국 장애인들과 대화를 하려 해도 통역을 구하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세계 장애인들이 한데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친교를 쌓는 자리인데 맘껏 이야기를 할 만한 공간도 없고 대화하려 해도 통역해주는 이가 보이지 않고... 이래가지고 세계 대회를 잘 치루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제주에서 올라온 참가자 오영생 씨의 말이다.
외국인 참가자의 특성을 생각하지 않은 무성의한 식사 준비도 문제다.
주최 측은 식사 때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도시락을 주고 있다. 참가자 중에는 이슬람교, 힌두교를 믿는 이들과 기타 다양한 식성을 지닌 이들도 있지만 이들에게 제공된 것은 그들이 금기시하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그리고 낯선 한국음식들이 위주다.
이들은 도시락을 먹지 못하고 근처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등으로 식사를 때우고 있다. 국제 장애인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마저 주최 측으로부터 차별을 받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각종 부스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장애인이 직접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부문은 전무하다. 이 때문에 행사장을 찾아간 이들은 "재미없다"며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있다.
이번 세계장애인대회에 들어간 예산은 약 30억원.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에서 10억원을 지원해줬고 SBS가 차량을 지원해 실제 조직위원회가 사용한 예산은 20억 정도 된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30억을 들여 세계대회를 열었지만 그 대회의 현재 모습은 참담하다. 미비된 장애인 교통시설과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인해 참가한 장애인들의 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장애인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장애인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해법과 UN 장애인권리협약의 비준을 촉구하기 위해 만든 이번 대회의 의의는 주최 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외국인과 한국인, 등록 참가자와 일반 참가자의 차별만을 실감하는 ''차별의 무대''가 되고 말았다.
정부가 장애인 정책에 대해 ''보여주기''에 급급했다는 것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명예대회장을 맡은 권양숙 여사는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권 여사를 대신해 축사를 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장애인 차별법 제정, 활동보조인 서비스, 복지예산 증가 등 치적 자랑만 늘어놓았을 뿐이었다.
세계 장애인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하는 자리는 한국 장애인 정책의 자랑으로 바뀌었다. 지금 그것도 수립되지 않아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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