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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속 숨막히는 외침 "우리도 교육 받고 싶다" 교육·시민단체, ''장애교육 외면 도교육청 규탄대회'' 17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열린 장애인교육 외면 규탄결의대회에 참석한 장애학생·학부모들이 한여름 땡볕 속에서 "교육차별 철폐"를 호소하고 있다. 숨 막히는 뙤약볕에도 ''교육받을 권리''를 외치는 장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사)느티나무 경상남도장애인학부모회와 경남진보연합, 전교조 경남지부, 한국특수교육과학생경상권연합회,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17일 오전 10시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장애인교육을 외면하는 경남교육청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제대로 된 장애교육 정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경남 특수교육대상자는 1만 5000여명으로 추정되지만 이중 실제로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은 4000여명으로 1만 1000여명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소외됐다"면서 "경남 교육청은 숨겨진 특수교육대상자를 찾아내고 장애학생의 교육환경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20개 시·군에 있는 특수학교 6개는 이미 포화상태며 거주 지역에서 갈 수 있는 학교가 거의 없어 중증장애임에도 유학을 가거나 장시간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진학할 수 있는 중·고등학교가 없어 마치 장애학생은 초등학교만 마치면 그만이라는 듯한 현실이 기막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들은 "그러나 경남교육청은 장애인부모들이 제안한 특수교육 정책사항에 대해 ''새로운 법령이 제정됐으니 시행령이 만들어지면 그때 가서 하자''는 답변을 해왔다"면서 "장애아이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정책제안을 하루 빨리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이들은 △교육청 내 특수교육 전담부서 설치와 특수교육 전공 교육전문직 확대를 비롯해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방안 마련, △순회학급 운영지침 강화와 순회교육전담교사 등 담당인력 확대배치, △고등부 특수학급에 전공과 설치운영을 주장했다. 더불어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과 확대와 △특수교육보조원 확대배치, △공중보건의 및 사회복지사 배치,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설치·운영, △보조공학기기 및 학습보조기구 지원, △장애인식개선 센터 설치, △주말학교 설치·운영, △예·체능 장애학생 지원·육성, △소규모 특수학교 설립 등의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이날 윤종술 경남장애인부모회장 등 5명은 고영진 경상남도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 5명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그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고영진 경상남도 교육감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전담부서를 만들어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과 내년 관련법이 바뀐 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수용 하겠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 교육감은 장애학부모들과 토론할 기회를 달라는 요구에 "9~10월 중에 학부모들과의 모임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2007년 08월 18일 (토) 김성찬 기자 최소영 인턴기자 kim@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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