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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지 못한 3cm의 턱, 죽음의 경사로 ''얼굴 사색'' [위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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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04회 작성일 07-08-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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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타는데도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야 해
        번번이 고장난 리프트와 멀리 설치된 엘리베이터, 멀고 멀었던 환승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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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체험을 시작하자마자 턱에 걸려 움직이질 못하는 임동현 기자 ⓒ위드뉴스

        "어? 왜 안 움직이지? 걸렸나?"

        첫 출발부터 삐걱인다. 휠체어를 타고 장애 체험을 시작한 첫 날, 출발한 지 1분도 못 돼서 문제가 생겼다. 휠체어가 보도블록에 막혀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보도블록의 높이는 불과 3cm.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3cm의 턱을 넘는데도 기자는 동행한 편집장님의 도움을 받아야했다. 문득 떠오른 말. ''3cm의 변화, 세상을 바꾼다'' 위드뉴스의 모토다. 그 3cm만 신경썼어도 불편하지 않았을텐데.

        한벗회관에서 효창공원역까지 그 짧은 거리를 가는데도 보도블록 사이사이에 휠체어가 낄까봐 조바심을 쳐야 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던 보도블록의 틈이 이 날따라 남극의 크레바스처럼 여겨졌다. 출발한 지 5분이 채 안 됐는데도 이마에서 땀방울이 송글송글하다.

        일단 지금은 지하철을 타고 종로3가까지 이동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멀고 먼'' 지하철 승강장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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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창공원역에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 임동현 기자, 두려워하고 있다. ⓒ위드뉴스

        효창공원역에 도착했다. 리프트를 타기 위해 경사로에 오르려 하는데, 휠체어가 움직이지 않는다. 경사로 앞 벽돌이 망가져 있어 그 사이 틈에 앞 바퀴가 낀 것이다. 겁이 덜컥 났다.

        잘못하면 뒤로 넘어가면서 떨어질 수도 있는 순간. 손을 뻗어 난간을 잡으며 간신히 올라갔다. 급히 숨을 내쉬며 리프트 호출버튼을 눌러 공익근무요원을 불렀다.

        계단은 길기만 하고, 리프트가 올라오는 시간은 더디기만 했다. 까딱 잘못해 브레이크라고 풀리면 그대로 계단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 리프트 추락으로 많은 장애인들이 다친 사례들이 떠올랐다.

        역무원이 직접 리프트를 태우고 작동법을 알려준다. 기자가 조작법을 잘 몰라 쩔쩔매자, 역무원이 알려주며 "사용하신 적이 없나봐요?"라고 묻는다.

        "네,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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