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교육 비바람, 교육부 밀실행정 ''어이없다’ [위드뉴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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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 사과 및 면담요구, 전국 특수교육과 학생 대표자 기자회견’ 특수교육과 학생 어이없어 울고, 북받쳐서 또 울고, 말 잇지 못해
7월 4일 오후 3시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정문 앞은 전국에서 모인 특수교육과 학생 70여명의 함성소리로 뜨거웠다. ‘교육부 장관 사과 및 면담요구, 전국 특수교육과 학생 대표자 기자회견’이 열렸기 때문.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와 한국특수교육과학생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가 교육부 앞 열린 시민공원에서 장애인 교육주체 요구안 쟁취한 위한 천막농성을 한지 오늘로 8일째. 전근배 총연합회의 대변인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3시 15분경 시작된 기자회견. 회견장에는 ‘치료교육 후속조치 철회하라’, ‘실기교사 중등임용 반대한다’, ‘시행령/시행규칙 민관공동위 즉각 구성하라’는 피켓으로 가득 찼다. “내 꿈은 장애학생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 것” 남수연 총연합회 의장은 여는 발언에서 “내게는 꿈이 있었다. 그 꿈은 장애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하는 것이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교육부는 장애학생 교육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김동우 카톨릭 대학 특수교육과 학회장은 주위를 에워싼 전경들을 바라보며 “전경들도 우리 때문에 짜증날 것이다. 우리도 저 17층에 있는 교육부 관계자 때문에 짜증이 난다. 지금은 방학 중이라 장애학생과 함께 캠프를 가야 할 시간인데, 가지고 못하고 여기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현실이 답답하다”라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김동우 학회장의 투쟁발언은 매우 솔직했다. “특수교육과 앞으로 진로 좋다, 게다가 임용시험 경쟁률도 낮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나는 역사학과를 가고 싶었지만 점수가 안 돼 취업이 잘 되는 특수교육과에 왔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다. 장애학생을 이해하고, 진정어린 교사가 되기 위해 공부해왔다. 게으르면 특수교육 공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에게 말한다. 이 말 한 마디만 해 달라. 부모와 전문가가 만난 함께 논의하겠다는 이 말을…….” 이윽고, 3시 30분쯤 남수연 총연합회 의장은 기자회견 중간에 약속 잡힌 교육부 면담을 하러 자리를 떠나기 전 “지난 27일 교육부 면담 때 연구관에게 ‘전문대 과정의 실기교사에게 전문성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그 교육관은 ‘어쩔 수 없다. 정책이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이번에도 똑같은 말을 하는지 확인하고 오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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