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내 딸. 축하한다. 장애인교육법. 싫다. 네가[위드뉴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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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이 어눌하고 움직임이 뒤뚱거리는 아이, 바로 우리 막내 딸 지영이다. 지금 6살. 한 참을 동네 아이들과 앉아 말장난을 하며 흙장난, 나뭇잎, 꽃잎을 뜯어다 소꿉놀이를 벌이고 놀이터와 마을 골목을 뛰어 다니며 숨바꼭질, 다방구로 체력을 키워야 할 나이다. 하지만 동네에서 같이 놀아 줄 또래도 거의 없이 지영이는 오전에는 어린이집, 오후에는 병원과 복지관을 떠도는 치료 스케줄로 달력에 적힌 일정만도 빽빽하다. 이 어렵고도 엄청난 투쟁, 장애인 등에 관한 특수교육법
이런 지영이와 같은 장애아동들의 교육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애인 등에 관한 특수교육법(이하 장교법)''이 지난 4월 30일 통과되었다. 4월 24일은 난생 처음으로 국회 본청 안에서 기습시위를 벌였고, 그 이틀째 되는 26일에 숨 가쁘게 장교법안이 국회교육위 상임위를 어렵게 통과되었다. 마침내 30일 국회 본청 안에서 진행된 본회의에 어렵게 상정되어 통과되는 과정을 같은 입장의 장애부모들과 함께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았다. 지난 2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장애인교육권연대에서 장교법 제정을 위해 수 십 차례 공청회에 간담회에 전국을 순회하며 노력하신 것과 과정 과정마다 부모들과 관련 학계, 변호사 자문단과 함께 귀한 법안 한 줄 한 줄을 완성해 간 수고의 노력들이 주마등처럼 연상되었다. 그 과정 과정 마다 모두 내가 직접 참여는 하지 못했지만, 이 어렵고도 엄청난 수고를 법제정으로 연결시키기까지 얼마나 많은 부모님들이 수고를 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온다. 희망과 투지로 40일 가까이를 굶은 부모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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