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정에도 장애인들을 위해 이를 뽑아주고 치료까지 무료로 받으니 자원봉사 의사선생님들에게 고마울 뿐입니다".

지체 3급장애인인 김현길(50·김해시 불암동)씨는 7일 오전 김해시 삼계동 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치과진료실을 찾았다. 자신의 썩은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다. 일반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장애인들은 치과병원에 가기를 가장 꺼린다.

하지만 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치과진료실은 장애인만을 위한 전용 진료실인데다 비용도 전액 무료여서 장애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김씨는 이날 일반 치과에 갔더라면 5만원 이상 소요되는 치석제거와 스케일링까지 무료로 받았다.

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는 지역내 장애인들을 위해 무료 치과진료실이 지난 달부터 개설 운영돼 오고 있다. 치과유닛 등 진료 장비는 시가 3000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매월 목요일 한 달에 2번씩 격주제로 운영하는 이 진료실에는 지역내 4개 치과원장들이 무료 봉사를 해 오고 있다. 처음으로 문을 연 지난 달 10일에는 지역내 20명의 장애인들이 이 치과진료실에서 틀니에서부터 치석제거까지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