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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형 선진국 재활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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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91회 작성일 07-05-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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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①] 유럽 재활은 맞춤형!

        본격적인 작업장을 갖추고 ‘집중 재활훈련’ 벌이는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의 재활병원들

         

        <한겨레21>은 푸르메재단과 공동 기획으로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과 일본의 재활병원과 통합학교, 장애인 작업장 등을 둘러본다. 푸르메재단은 재활병원 건립을 목표로 하는 민간기구다. 이 기획에는 장애아동을 한 학년에 2명씩 받아들이고 있는 대안학교 이우학원 관계자, 재활의학과 전문의, 건축가 등이 함께 참여했다. 첫 회 재활병원과 요양시설, 2회 장애인학교, 3회 장애인 작업장, 4회 일본 장애인 복지시설 순으로 기획 연재된다. 편집자

         

        선진 장애인복지시설을 가다 ①

         

        ▣ 클로스터노이부르크·취리히·회엔리트·벨리콘=글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t@hani.co.kr

         

        여름에 피서하러 은행 간다는 건 중국 대륙을 넘어가니 웃겨진다. 유럽의 건물에는 에어컨이 없다. 한국에 불볕더위가 온 날 독일 뮌헨도 마찬가지였다. 5월 초 25도를 오르내렸다. 어떻게 견디는 것일까. “햇빛을 차단하고 문을 열면 끝”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래도 지구 온난화로…”라는 뒤숭숭한 반격에는 “블라인드를 내리고 뒷문을 열면 더 시원하니까요”라고 답한다. 창 안이 아닌 창 밖에 햇빛을 열고 닫는 블라인드가 있다. 그 블라인드가 드리운 창은 보통 한 키를 넘는다. 에어컨은 쉬운 방법이다. 햇살에 맞게 빛을 들이고 막고 바람에 맞게 창과 문을 열고 닫는다. 귀찮은 방법이다. 하지만 집 안에 끌어들인 지상의 바람은 송풍, 냉풍, 환기로 ‘설정’된 에어컨 바람보다 다양하다. 그리고 웬일인지 전기가 일으키는 ‘기술’의 바람보다 자연의 바람이 더 시원하다.


        △ 오스트리아 클로스터노이부르크 재활병원, 환자들이 수영장 풀에서 몸을 움직이며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재활병원은 ‘설정형’이 아니라 ‘맞춤형’ 재활을 실시한다. 유럽의 재활병원에서는 무수한 상황에 대처하도록 인간을 이끄는 다양한 방법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물론 놀랍고 비싼 장비들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일궈내는 끈기가 더욱 인상적이다. 그 바탕에는 배려가 흐르고 있다.

        오스트리아 클로스터노이부르크의 재활병원(Rehabilitationszentrum Weisser Hof), 부원장 마크 라이문트의 안내로 병실에 들어섰다. 병실은 오후 2시의 햇빛을 싸안듯이 90도 각도로 놓여 있다. 간호실에서 가까운 데에 더 위급한 환자가 배치되며 그에 따라 방도 1인1실, 2인1실 순으로 놓여 있다. 각 병실에서 화장실로 가는 중간에는 옆 병실과 연결되는 문이 놓여 있는데 그 문들이 일렬로 열리면 사통팔달이 된다. 돌보는 사람이 쉽게 다른 방의 기척을 알아차려 바로 들여다볼 수 있다.

         

        목욕에 미친 것은 아닐까

         

        병실에 따로 샤워실이 있지만 병실을 잇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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