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뉴스]울고, 웃고... 감격에 젖은 장애아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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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교육법 통과, “오늘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안(아래 장애인교육법)’의 본회의 통과를 자축하는 전국의 장애아 학부모들이 웃고, 울며 감격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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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교육권연대와 각 지역의 장애인부모회 소속 회원들은 본회의 통과가 결정된 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과 축하연을 열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교육권연대 도경만 집행위원장은 “4년여의 긴 투쟁으로 만들어 낸 법안이다. 장애인 부모, 장애인 단체, 장애인 교육 현장에 종사하고 있는 교육자들이 만들어 낸 법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교육권연대 윤종술 공동대표는 본회의 통과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지금 당장은 집에 가서 쉬고 싶은 심정”이라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윤 공동대표는 “본 법안이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법안을 통해 이 땅의 모든 장애인들이 당당히 교육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당사자의 투쟁으로 오늘의 영광 있는 것"
한 학부모는 “오늘 결과는 그동안 몸을 아끼지 않고 투쟁에 참여한 사람들 덕분”이라며 “단식농성과 삭발 등 힘든 투쟁에 참여한 학부모와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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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애인교육법 통과로 우리 장애아 아이들도 편안히, 당당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날이 오게 되었다”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한편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등 장애인교육법이 제정되기까지 힘을 모은 6명의 의원이 “장애인 교육법 통과는 17대 국회 최고의 법안”이라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최순영 의원은 “동료의원과 학부모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며 “오늘 국회는 4월 장애인의 달에 장애인과 장애인 학부모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 의원은 “오늘 통과된 법은 장애인들이 직접 작업하여 만든 법안이다. 그렇기에 장애인계의 바람과 요구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들 6명의 의원은 “이 법이 제대로 시행된다면 장애인들은 우리가 부러워하던 선진국 수준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장애인 학부모들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한편 교육권연대와 70여명의 장애아 학부모들은 기자회견을 개최한 6명의 의원과 함께 국회 앞에서 장애인교육법 본회의 통과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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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은 마련된 케익을 자르고, 샴페인을 터뜨리는 등 “부모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 “오늘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장애인교육법 통과를 다시 한번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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