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항의농성 지지방문 방해 앰프 선 3번 끊어 |
흥분한 경찰 진압에 분통 터진 장애인들, 큰 일이 날 뻔 해 |
[위드뉴스]
입력시간 : 2007. 05.16. 17:15 |
5월 16일 전국장애인단체총연맹(준) 등 19개 장애인 단체가 연합하여 여의도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 사무실 앞에서 오전 11시부터 연 ‘공개사과 촉구 기자회견’은 폭력으로 난무했다.
기를 죽이기 위해 앰프 선을 뽑아
2개 중대 병력의 수준(약 300여 명)의 경찰이 3층 사무실로 들어가는 건물 정문을 철통같이 막아섰고, 나머지 병력은 좌우 앞뒤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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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앰프 선을 뽑아 달아나려 하고 있고, 기자회견 참가자가 이를 막고 있다. ⓒ위드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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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맞은 편 건물 앞에 위치한 경찰측은 마이크를 통해 “이 시위는 불법이다. 해산하라”고 종용했고, 장대비가 내리는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는 참가자들의 기를 꺾기 위한 선무방송은 계속 이어졌다.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선캠프가 있는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는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경찰 간의 치열한 몸싸움이 이루어지는 동안 한편에서는 ‘장애인차별철폐가’가 울려 퍼지고 있었는데.
순간 사복을 입은 경찰이 앰프에 달려가서는 앰프 선을 뽑아버렸다. 뽑혀진 선을 끌고 달아나려는 그와 이 모습을 본 장애인 참가자 간에 벌어진 치열한 몸싸움.
결국 그는 선을 뽑고 기물을 파손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더 이상 나아가질 못했다. 이 마찰 과정에서 장애인 참가자 한 명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항의하는 장애인의 목발을 빼앗아
앰프 선을 도로 꼽고 다시 시작된 정문 진입 시도. 주위가 어수선하여 앰프를 지키는 사람이 없자 이 기회를 노린 경찰은 주위를 선회하다가 별안간 달려들어 앰프 선을 절단하고 오측 경찰대열로 달아났다.
갑자기 노래가 끊기자 황급히 뒤돌아선 장애인 참가자들은 달아나는 경찰을 잡기 위해 얼른 달려갔으나 잡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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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을 돌려달라고 항의 하는 중 ⓒ위드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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