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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뉴스]장애인교육지원법, 23명 삭발, 2천여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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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173회 작성일 07-04-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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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교육 주체들의 염원
        “장애인교육지원법, 4월 임시국회에는 반드시 통과시키라”

         

        “이 나라엔 장애인 공화국이 있습니다. 교육받을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차별받는 장애인 공화국말입니다. 자식이 이 장애인 공화국에서 벗어나게 하는 게 아비의 꿈입니다. 오늘 삭발식까지 하게 되어 기분이 찹찹합니다.”

        4월 14일 여의도 국회 국민은행 앞에서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이하 교육권연대) 주최로 열린 ‘교육 주체 총력 투쟁 결의대회(이하 결의대회)’ 직전에 오늘 집회에 있을 삭발식 심정을 미리 말한 최준기(경남사천장애인부모회 회장, 무기한 단식 농성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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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한 단식농성자가 집회 직전 딸을 안고 국회를 바라보고 있다. ⓒ위드뉴스

        이리저리 분주한 가운데에서도 아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던 그의 등 뒤로 전국의 장애아 부모들 및 특수교육과 학생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주최측 집계로는 약 2천여 명.

        외면당하는 장애아 부모들 단식농성

        이 날 결의대회의 목전은 4월 임시국회에서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제정해야한다는 요구 전달 및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장애아 부모들의 국가인권위원회 점거 단식농성을 외면하지 말고, 즉각 면담에 나서야 한다는 것.

        서울 지역 참교육부모회 소속 어머니들은 일찌감치 행사장 앞에 자리를 잡았다. 함께 참여한 장현숙 씨는 “일을 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며 “오늘은 일찍 와야겠다고 결심했다. 이래야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줄 것 같다”고 말해 집회에 참여한 장애아 부모들의 마음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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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의대회에 참석한 장애아 부모들 ⓒ위드뉴스

        오후 2시에 시작하기로 한 결의대회는 비행기를 타고 와 참여하는 제주도 등 각 지역의 부모들이 뒤늦게 참여하면서 예정보다 30분 뒤늦게 시작되었다.

        "법안이 상정되지 못하면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

        윤종술 교육권연대 공동대표는 여는 발언에서 “새벽 밥도 먹지 못하고 지역에서 장애아 부모들이 여기 왔다”며 “2월 국회, 3월 국회에서 장애인교육지원법이 통과될 것을 기다렸지만 모두 무산되고 이제 4월 국회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동안 우리가 찾지 못한 기본권, 우리 아이가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윤 공동대표는 “지난 4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싸우며 우리가 그토록 요구했던 장애인교육지원법이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상정되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나아가 윤 공동대표는 “만약, 법안이 상정되지 못하면 우리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이 4월 국회가 우리에게 역사의 현장이 되어야 하며 우리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법 제정을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해 큰 환호성을 받았다.

        “내 아이도 인간이다. 교육받을 권리 보장하라”는 윤 공동대표의 구호 소리에 대해 사회를 보던 도경만 교육권연대 집행위원장은 “윤 공동대표가 단식 전에는 체중이 100kg이었지만, 오늘로서 20일째 단식 중이라 체중도 20kg이나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렇게 목소리가 쩌렁쩌렁한 것은 장애아 부모들의 열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교육 주체들의 절박한 심정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

        분노의 삭발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정진화 위원장, 민주노동당 최순영 국회의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의 박경석 집행위원장의 연대발언 및 최준기 경남사천장애인부모회 회장, 대구 지라라비 장애인야학 박명애 교장의 투쟁 발언 등이 이어진 후 진행된 23명 집단 삭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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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장한 가운데 삭발식이 진행되었다. ⓒ김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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