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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메테우스]“장애아이를 둔 어머니 아버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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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204회 작성일 07-04-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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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장애가 있는 동생을 위해 장애인교육지원법이 제정되길 바라며 삭발한 강현철씨. ⓒ 프로메테우스 김유미

        14일 국회 앞에서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요구하며 23명이 삭발했습니다. 삭발에는 장애 때문에 학교 문턱에 가보지도 못했다는 사람들과, 이들의 부모, 학교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등 다양한 이들이 참가했습니다. 삭발자 중에는 그동안 장애인권 운동에서 보기 힘들었던 주체도 있었는데, 바로 올해 스무 살이 된 강현철씨입니다. 현철씨는 발달장애가 있는 강현종 군의 형이자, 김경애 장애인참교육부모회 회장의 큰 아들이고, 비장애인입니다. 현철씨는 장애가 있는 동생을 위해, 장애인교육지원법이 하루 빨리 제정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삭발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철씨는 지난 해 대입시험에서 낙방해 현재 “고등학교 4학년”이 되어 다시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철씨의 어머니 김경애 장애인참교육부모회 회장은 집회 현장에서 걸핏하면 눈물을 터뜨려 울보로 유명한데, 이날은 어쩐 일인지 눈물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경애 어머님은 아들의 삭발을 지켜보며, 오히려 담담하다고 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간 김경애 어머님은 지난해 “고 3 엄마 노릇”을 제대로 못해 아들이 재수하는 게 아닌가 싶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현철씨가 고3이던 지난해 김경애 어머님은 굵직한 농성만 3번을 했습니다. 3월엔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요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단식농성을, 9월엔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특수학급 증설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12월엔 연세대에서 연세재활학교 교육권 확보를 위한 천막농성을 했습니다.

        삭발식이 있기 며칠 전 김경애 어머님은 현철씨에게 국회 앞에서 삭발식이 있을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현철씨가 ‘엄마 또 머리 깎을 거야?’ 라고 하더니 자신이 대신 머리를 깎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김경애 어머님은 2004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삭발을 했었습니다. 그때 김경애 어머님은 둘째 아들 현종군에게 ‘엄마 스님놀이 하고 올게’ 하고 집을 나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날 현종군은 형의 머리카락이 잘려나가자 형을 손으로 가르키며 “스님! 스님!”하고 외쳤습니다. 아래 글은 현철씨가 직접 쓴 글로, 삭발 후 발표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

        이 세상 장애아이를 둔 어머니 아버지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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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삭발하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고 있는 김경애 회장. (아래 오른쪽)
        ⓒ 프로메테우스 김유미
        이 땅에 장애아를 둔 어머니 아버지는 왜 이렇게 해야만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학교에 다녀오면, 집에 어머니가 늘 안 계셨습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어머니가 맞이해주길 바랐고, 따뜻한 간식이 언제나 그리웠지만 우리 어머니는 그러실 수 없었습니다. 일반 아이들보다 또 다른 특수교육이 필요한 동생의 손을 잡고 다니셨고, 장애인 교육을 위해 농성과 집회를 하시느라 늘 바쁘기만 하셨습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우리나라 장애인 교육 제도가 잘못돼서 그렇?script s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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