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삭발해서 법이 제정될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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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농성 이어 장애인 교육주체 23명 삭발
장애인교육지원법 4월 국회 내 처리 촉구
▲삭발농성에 참여한 인천민들레장애인야간학교 석애순씨. ⓒ에이블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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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윤종술 공동대표는 지난 14일 국회의사당 건너편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위한 교육주체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가장 먼저 단상에 올라 이렇게 외쳤다.
윤 공동대표는 “12일 정부안이 상정됐고 18일 공청회가 열리며 20일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병합심의 된다. 반드시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하나의 역할을 하는 법이 되는 날이 되길 바라나 안 된다면 중대결단을 해서라도 우리 아이들의 권리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며 “내가 없는 세상에서도 내 아이가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될 때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윤 대표와 함께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경남 사천시 장애인부모회 최준기 공동대표는 “찾아갈 때마다 국회의원들은 우리가 노력하는데 해주겠다고 했으나 아무것도 안 해주고 있다”며 “이 세상을 바꾸는데 동참해 아이들이 교육 받고 살 수 있는 나라, 내가 먼저 죽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장애인교육지원법은 현 특수교육진흥법을 폐기하는 것을 전제로 장애인 교육주체들이 3년에 걸쳐 만들어 낸 법안이다. 지난 해 5월 국회에 발의됐으나 정부가 특수교육진흥법 전부개정안을 지난 2월에서야 국회에 제출하는 바람에 심의가 늦어졌다. 2월과 3월 임시국회에서 심의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사학법 재개정 논란 등으로 국회가 파행 운행됨에 따라 아직까지 본격적인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장애인교육지원법제정과 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요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 7층 인권상담센터에서 지난 3월 26일부터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장애인 당사자, 장애아부모, 장애인대학생, 장애아형제 등 23명은 4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촉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IMG alt="결의대회에 참석한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소속 회원들이 장애인교육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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