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뉴스]17일, 장애인야학협의회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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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동안 교육 받지 못하고 살 줄 알았다. 그런데 몇 개월 전부터 ‘야학’이란 곳을 다니며 내 나이가 교육 받기에 늦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배우기 전에는 세상을 몰랐는데, 배우고 나니 ‘이 세상이 장애인들이 살아가기에 문턱이 참 높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인천민들레장애인야간학교에 다니는 석애순(여, 47세)씨는 야학에서 초등교육과정을 밟고 있는, 이제 막 한글을 배우고 있는 야학 신입생이다.
온 몸이 마비돼 말하는 것도 힘겹고, 이동하는 것도 힘겨운 석씨는 지금 매우 어렵게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길을 지나며 간판을 읽을 수 있고, 지하철을 탈 때 어느 곳을 지나는 지 알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이 모든 게 ‘교육’이 가져다 준 것.
서울 노들장애인야간학교를 졸업한 문명동(남, 28세)씨 역시 자신이 평생 동안 교육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문씨는 “내가 어렸을 때는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었다. 지금보다 특수교사도 부족했고 일반학교에 특수학급도 없었다”며 “배우고 싶어도 학교 다니기를 포기해야 했던 것이 현실 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씨는 “노들야학에는 24시간 도움 받지 않으면 활동할 수 없는 장애인이 30~40명가량 된다. 대학생과 직장인들은 아무런 지원 없이 기꺼이 선생님이 되어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도 야학에 대한 지원이 없다면 재정난에 부딪혀 결국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문씨는 또 “중증장애인들은 많은 부분에서 차별받고 살아가지만 교육에 있어서 특히 그렇다”며 “반드시 장애인교육지원법이 제정돼 장애인들이 평생동안 교육 받으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17일 오전 11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상임대표 박경석)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장애성인의 교육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장애인교육지원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가는 장애 성인의 교육 외면하지 말아야 해”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의 45.2%가 초등학교 졸업학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교육 받는데 있어 차별받지 않아야 하지만(교육기본법 제4조) 장애인들은 여전히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성인들은 학령기 시절, 학교에 다니고 싶어도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어 입학을 포기해야 했고, 입학 거부 등 각종 수모를 겪어야 했다”며 “학교 교육은 국가가 국민에게 제공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그동안 국가는 최악의 학력 소외 계층인 장애성인들을 위해 별도의 지원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외면해 왔다”면서 “국가가 외면한 장애성인의 교육을 민간에서 일부분 담당하고 있지만 국가는 이들 시설마저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들장애인야간학교 박경석 교장은 “많은 성인 장애인들이 야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학령기에 교육받았어야 했지만 그들의 존재는 철저하게 무시됐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장애인이 교육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장은 “장애인에게 있어 교육은 생명이다. 정부가 그 책임을 다하지 않았기에 장애인은 죽었고, 이제 우리는 잃었던 생명을 다시 찾고자 한다”며 “국회와 정부는 4월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는 장애인의 책임이 아니다”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위해 인?script s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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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들레장애인야간학교에 다니는 석애순(여, 47세)씨는 야학에서 초등교육과정을 밟고 있는, 이제 막 한글을 배우고 있는 야학 신입생이다.
온 몸이 마비돼 말하는 것도 힘겹고, 이동하는 것도 힘겨운 석씨는 지금 매우 어렵게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길을 지나며 간판을 읽을 수 있고, 지하철을 탈 때 어느 곳을 지나는 지 알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이 모든 게 ‘교육’이 가져다 준 것.
서울 노들장애인야간학교를 졸업한 문명동(남, 28세)씨 역시 자신이 평생 동안 교육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문씨는 “내가 어렸을 때는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었다. 지금보다 특수교사도 부족했고 일반학교에 특수학급도 없었다”며 “배우고 싶어도 학교 다니기를 포기해야 했던 것이 현실 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씨는 “노들야학에는 24시간 도움 받지 않으면 활동할 수 없는 장애인이 30~40명가량 된다. 대학생과 직장인들은 아무런 지원 없이 기꺼이 선생님이 되어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도 야학에 대한 지원이 없다면 재정난에 부딪혀 결국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문씨는 또 “중증장애인들은 많은 부분에서 차별받고 살아가지만 교육에 있어서 특히 그렇다”며 “반드시 장애인교육지원법이 제정돼 장애인들이 평생동안 교육 받으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17일 오전 11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상임대표 박경석)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장애성인의 교육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장애인교육지원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가는 장애 성인의 교육 외면하지 말아야 해”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의 45.2%가 초등학교 졸업학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교육 받는데 있어 차별받지 않아야 하지만(교육기본법 제4조) 장애인들은 여전히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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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성인들은 학령기 시절, 학교에 다니고 싶어도 갈 수 있는 학교가 없어 입학을 포기해야 했고, 입학 거부 등 각종 수모를 겪어야 했다”며 “학교 교육은 국가가 국민에게 제공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그동안 국가는 최악의 학력 소외 계층인 장애성인들을 위해 별도의 지원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외면해 왔다”면서 “국가가 외면한 장애성인의 교육을 민간에서 일부분 담당하고 있지만 국가는 이들 시설마저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들장애인야간학교 박경석 교장은 “많은 성인 장애인들이 야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학령기에 교육받았어야 했지만 그들의 존재는 철저하게 무시됐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장애인이 교육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장은 “장애인에게 있어 교육은 생명이다. 정부가 그 책임을 다하지 않았기에 장애인은 죽었고, 이제 우리는 잃었던 생명을 다시 찾고자 한다”며 “국회와 정부는 4월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는 장애인의 책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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