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뉴스]장애아 부모가 장, 정, 나경원 의원에게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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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잠자고 있는 장애인교육지원법안을 꺼내들어 주십시오.
봄꽃이 참 좋습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그와 같이 좋기만 합니다. 안녕하신지요. 안녕이란 말이 안전하고, 태평하다고 합니다.
정말 그러하신지요
봄꽃이 온 천지에 피어나고, 여의도에 벚꽃이 흐드러져 눈처럼 날리는 4월에 장애아를 둔 부모들은 데모 질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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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비장한 마음으로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이 사람들은 계절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늘 차갑게 외면 받는 겨울이지요.
두 분은 장애 당사자이고, 한 분은 장애아를 둔 부모로서 이 사람들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들의 요구는 한결같습니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에 가고 다른 아이들과 같이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장애인교육지원법’을 만들자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공들여 왔는지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누구나 받을 수 있다는 대한민국의 교육. 하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세 분 의원님
얼마나 더 상처를 받으며 살아야 하겠습니까?
얼마나 더 한숨의 세월을 보내야 하겠습니까?
얼마나 더 눈물의 세월을 보내야 하겠습니까?
장향숙, 정화원 의원님.
두 분이 받았던 차별을 자라는 아이들이 그대로 받아야 속이 시원하시겠습니까? 두 분이 받았던 냉대와 멸시 그리고 소외와 편견의 눈총을 그대로 받아야 좋겠습니까?
나경원 의원님
아이가 학교에 가고 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까?
상급학교에 진학을 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가며 지내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까?
아니면, 그런 걱정은 애초부터 가지지 않고 지내는 것인지요?
자그마치 국회의원 220여명이 서명을 했고, 약속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고 해도 세 분의 경우는 지금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언제까지 단식을 하고, 농성을 하고, 집회를 해야 이 땅에서 장애인들이 편히 쉴 공간을 얻을 수 있을까요?
선진국이 되자고 외치면서 왜 제도와 복지는 따라가지 못하고 차별은 심화되는 것일까요? 왜 사회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늘 외톨이로 지내야 할까요?
세 분 의원님들
국제장애인권리협약에 서명을 한 이 나라에서 장애아동이 학교에 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인간답게 생활하는 것과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을 수 없다는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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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고등학교에 가는 것도 힘들지만, 대학교육은 엄두도 낼 수 없으며,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더더욱 생각할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은 언제쯤 장애아 부모들 앞에 나타나 정부가 앞장서서 장애인 교육 지원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언제쯤이면 국회의원의 역할 중 의미 있다고 여겨지는 일을 할 수 있으신가요?
지금도 많은 부모님들이 장애인교육지원법을 제정하라며 단식에 참여를 하고 있으며 삭발을 합니다. 여러분이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는 계시는지요.
과거의 악습을 다 털어내도 시원찮을 판입니다
그런데 장애아 부모들은 그 악습을, 정부의 무책임과 외면을 저마다 등에 이고 또 지고 버거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 버거운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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