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합법적으로 투쟁하면 기사 안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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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위한 단식농성이 17일째 계속되고 있다. ⓒ에이블뉴스 |
서울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7층 인권상담센터.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촉구하는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의 무기한 단식농성이 17일째 진행되고 있는 현장이다. 11일 오전 찾아간 이곳에서는 막 오전 ‘총화’가 끝나가고 있었다. 지난 하루의 활동사항을 보고하고, 오늘 해야 할 일을 점검하는 회의 시간을 이들은 ‘총화’라고 부른다.
천장에 부착한 천 조각들이 단식농성장 분위기를 압도한다. 천 조각 하나하나에는 장애인교육지원 제정을 염원하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지난 3월 27일과 28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 전시됐던 장애인교육권 투쟁사진들과 장애학생 및 부모들의 시 작품들도 농성장 입구에 전시되어 있었다.
현재 장기 단식농성자는 총 세 사람이고, 다른 장애아 부모들은 릴레이로 하루씩 지지 단식을 벌인다. 장기 단식농성자 중 한 사람인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공동대표 윤종술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경남장애인부모회 일로 급히 지방에 내려갔다고 한다. 단식농성만 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윤씨다.
사업 접고 단식농성 참여한 최준기씨
▲경상남도 사천시 장애인부모회 최준기 공동대표. ⓒ에이블뉴스 |
최 대표는 “법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직도 학교현장에서 미묘한 차별을 계속 받고 있는 장애아동의 아버지로서 참여하게 됐다”며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맞고 괴롭힘을 당해도 표현하지 못하는 장애아동들을 봤기에 모든 것을 걸고 시작할 수 있었다”고 단식농성 동기를 밝혔다.
최 공동대표는 “어떤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도 법을 제정해주는데 왜 이렇게 유난스럽냐는 반응이나 이것은 장차법의 통과로 된 인식변화일 뿐”이라며 “우리의 단식이 법을 바꾸는 불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회의 파행운행으로 너무 힘들었으나 한나라당과의 간담회를 계기로 법 제정에 있어 설렘을 얻게 됐고 기분도 좋아졌다. 법 제정으로 장애인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보장받고 사람으로 대우받는 살만한 세상이었다는 생각을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작은 소망이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힘들지만 우리의 운동과 투쟁으로 교육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올해 일반 중학교에 들어간 아들의 학교에는 특수학급과 보조교사도 없었으나 지속적인 요구로 해결됐다”며 “법제정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변화될 때까지 이 일을 계속 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장애인교육권 단식만 3번째 도경만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도경만 특수교육위원장. ⓒ에이블뉴스 |
“특수교육현장에 있으면서 장애인의 권리에 대해 장애인과 부모에게 정확히 말해주는 주체가 없었으며, 교사 개인으로 풀 수 없는 문제가 많았고 특수교육진흥법이라는 법률적 측면에 있어서도 미비한 면이 많았다.”
장애인교육권 투쟁이 시작되던 당시를 회상하며 도 위원장은 “전문가들은 특수교육진흥법이 가장 잘 만든 법이라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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