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역사 최초로 동계체전 통합 개막식
두 손 모아 2014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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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가 선수단 선서를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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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한국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와 일반 전국동계체육대회가 개회식을 공동개최하며, 서로의 우정과 스포츠맨십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이뤄졌다."
21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와 제8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개막식. 개회사를 하러 단상에 오른 대한장애인체육회 장향숙 회장은 가장 먼저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가 함께 어우러져 개막식을 치르게 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 회장은 "스포츠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각자의 다름과 차이를 극복하고 건강한 정신과 공정한 룰에 따라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루는데 있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이번 동계체전은 가장 이상적인 스포츠 정신의 실현이라 하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애 비장애를 넘어선 개막식은 뭔가 달랐다. 휠체어테니스 선수 출신인 황영태(성결대 음대 졸업)씨가 애국가를 독창했고, 휠체어컬링 신은영(충북) 선수와 일반스키 심판 김석원씨가 각각 선수와 심판을 대표해 선서를 했다.
아이스슬레지하키 한민수(강원) 선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전 선수단을 대표해 2014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결의문을 낭독했다.
개막식 후 축하공연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무대가 연출됐다. 먼저 휠체어를 이용하는 김용우 선수와 비장애인 김지영 선수가 휠체어댄스 공연을 펼쳐보였다. 이들은 지난 2005년 3월 제2회 홍콩 아시아 휠체어댄스스포츠 경기대회 라틴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선수들이다.
휠체어댄스를 선보이며 컴백에 성공한 강원래씨는 클론 멤버들과 함께 역동적인 휠체어댄스를 추며 ''내 사랑 송이''를 열창했다. 강씨는 무대를 내려가기 전 "그동안 장애인동계체전은 일반 동계체전이 끝난 뒤에 열려서 들러리인줄 알았는데, 오늘 이렇게 함께 열리는 것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맨 마지막 순서는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들의 연막스키. 토리노동계장애인올림픽에 출전했던 한상민, 이환경, 박종석 선수가 앉아서 타는 시트스키를 타고 은빛 슬로프를 내려오자, 비장애인 선수들이 이들의 뒤를 따랐다.
이번 체전의 또다른 의미는 2014년 동계올림픽과 동계장애인올림픽의 유치를 염원하면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이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IOC실사단이 이미 평창을 다녀갔고, 현재는 경쟁도시인 러시아 소치를 방문하고 있다. 오는 7월 콰테말라 IOC총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이날 개막식에서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지난 주 실사를 마치고 IOC위원들의 마지막 당부가 있었다. 평창이 개최국이 된다면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종목을 육성해야한다는 점이었다. 여러 기관들이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선수 여러분들도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 기량을 향상시키고, 종목을 육성하는데 힘써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김정길 회장은 "그동안 동계스포츠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뒀다. 김 지사님의 말씀처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종목 향상과 선수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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