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충북도 최종결제 통해 청주여상에 특수학급 신설

충청북도 청주지역에 소재한 서원재단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가 특수학급을 설치하기로 해 충북도내 최초로 사립학교에 특수학급이 신설된다.

이 학교에는 정신지체, 발달장애 등 총 8명의 특수교육 대상자가 재학 중에 있으며 충북장애인부모회는 그동안 이 학생들의 교육 여건 마련을 위해 청주여상에 특수학급 신설을 요청해왔다.

당초 청주여상측은 ‘특수학급 설치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열악한 학교 시설과 특수교사 부족 등으로 인해 당장 특수학급을 설치하기는 어렵다’라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지난 5일 특수학급 신설을 충북도교육청에 신청했다.

이어 지난 7일 충북도의 최종 결제를 통해 특수학급 설치 허가가 났으며 이로써 충북도내 처음으로 사립학교에 특수학급이 신설되게 됐다.

충북장애인부모회 윤진철 정책팀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수차례 진정서를 접수했으며 교육부등에 민원을 제기해왔다”며 “이러한 행동을 취한뒤에야 특수학급 설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정책팀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타 사립학교 특수교육 대상자들도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하루속히 장애인교육지원법이 제정돼 학부모들이 길거리에 나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장애아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