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단식농성단 설명회장 단상 점거
복지부 사업설명회 장소 긴급 변경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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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들이 한국사회복지회관 대회의실 단상을 점거하고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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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증장애인들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 앞에서 활동보조인서비스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기습 집회를 벌였다.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를위한공동투쟁단 소속 중증장애인 50여명은 29일 오후 1시30분부터 2007년 장애인활동보조지원사업 설명회가 개최될 예정이었던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사회복지회관 6층 대회의실 단상을 점거하고, 활동보조인서비스를 중증장애인의 권리로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보건복지부는 중증장애인들의 기습시위로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설명회를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정부 과천종합청사로 장소를 긴급하게 옮겼다. 약 250명의 공무원들이 지하철을 타고 한꺼번에 이동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기습시위에는 지난 24일부터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를 점거하고 6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증장애인 23명과 이들의 활동보조인,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활동보조인서비스는 생존권이다. 중증장애인에게 생활시간을 보장하라'' ''장애인 생존권에 자부담이 웬말이냐''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단상을 점거한 가운데, ''대상제한 철폐'', ''생활시간 보장'', ''자부담 철폐''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활동가 남병준씨께서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25명의 중증장애인 중에서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지침에 따르면 11명이나 되는 제외된다"면서 "이들에게 왜 당신은 되고, 왜 당신은 안되는지 이유를 설명하실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서 설명해달라"고 외쳤다.
남씨는 "정부가 나이 마흔 먹고, 오십 먹은 중증장애인들에게 ''이번에 정부에서 좋은 정책을 내놓았는데, 한달에 2만원씩, 5만원씩 대신 돈을 내달라''고 부모에게, 동생에게 말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중증장애인을 죽이는 정책을 우리는 반대한다"고 촉구했다.
오후 2시께까지 중증장애인들의 기습시위를 조용히 지켜보던 지자체 공무원들은 ''보건복지부측에서 정부과천종합청사로 장소를 옮겨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알리자 곧바로 하나둘씩 빠져나가 정부 과천종합청사로 발길을 돌렸다.
한편 한국사회복지회관 1층 로비에서는 경찰들이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을 막자 중증장애인들이 강하게 항의,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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