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용섭 건교부 장관과 이동권 관련 면담
장애인 단체, "약속 이행 여부 계속 주시할 것"
장애인이동권연대 및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18일 오후3시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함께 장애인 이동권 증진에 관한 면담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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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9일 이동권연대와 전장연(준)이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안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위드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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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장애인 단체들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안’의 상당부분이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기 미흡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오는 2013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50% 이상을 저상버스로 교체하고, 장애인 이동에 필요한 보급 비용을 적극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철도의 엘리베이터 설치, 항공기와 연안여객선의 이동편의시설 설치 등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면담에서 장애인 단체들은 “저상버스 50% 도입은 애초 건교부가 약속한 사항이고, 50%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치일 뿐 절대 하향 조정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안의 수립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다. 최종안을 검토하는 수준이 아니라 장애인 당사자가 적극 의사를 반영하고 관철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섭 장관, ''저상버스 도입하고 위원회도 설립하겠다''
이에 대해 이용섭 장관은 “저상버스 부분은 애초부터 건교부가 약속한 부분이므로 오는 2013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50%이상을 저상버스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계획안 수립에 있어 장애인당사자를 참여시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아직 당사가 직접 심의할 수 있는 법적 기능을 가진 위원회가 없지만 곧 위원회를 설립해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장애인이동권연대 김도경 사무국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장관이 저상버스 50%도입과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를 보장하는 위원회 설립을 확실히 약속했다. 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지차체의 편차 없이 장애인의 이동권이 보장 될 수 있어야 한다"며 "건교부는 각 지방에 이동지원센터를 마련하고 특별교통수단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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