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경남지사 관사 재활용 공청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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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관사 재활용 공청회 파행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도가 도지사 관사 재활용 방안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공청회를 실시했지만 장애인단체 회원 등이 공청회와 여론조사 의도 공정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거칠게 항의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도는 5일 오후 창원시내 경남여성능력개발센터 강당에서 경남발전연구원 주관으로 옛 도지사관사의 효율적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공청회를 가졌다. 주제발표에 나선 연구원 양기근 박사는 지난해말 도내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언론계. 경제계, 도의회 등 여론주도층 128명과 도민 1천5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여론주도층 조사에서는 관사 활용방안에 대해 도정관련 용도 56.3%, 문화.복지 용도 30.5%, 기타 13.3%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용도를 보면 비즈니스센터와 영빈관, 제2집무실, 관사 등 복합시설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46.9%였고 순수 관사 활용 9.4%로 응답했고 문화시설은 17.2%, 복지시설 13.5% 등으로 조사됐다. 일반 도민 여론조사에서는 조사대상의 62.8%가 도지사 관사 자체를 모르고 있었고 안다고 대답한 37.2%를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 관사 활용문제 결정시 고려사항은 도민의 이용가능성 44.0%, 도민전체 이익 22.8%, 도정발전 기여 13.0%, 도 상징성 11.7% 등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이 생각하는 관사 활용방법은 종합비즈니스센터 31.7%, 복지시설 27.3%, 문화시설 19.1%, 순수관사 10.6%, 공원 및 체육시설 9.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실시됐고 도민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이다. 그런데 양 박사의 발표가 끝날 즈음 ''''도지사 관사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경남지역 사회단체'''' 소속 장애인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공청회는 도민의사를 왜곡하고 관사로 복귀하기 위한 짜맞추기"라며 공청회 자료집을 던지고 단상으로 뛰어들어 행사가 중단됐다. 이들은 일부 토론자들의 책상을 뒤집는 등 거칠게 항의했으며 이 때문에 행사가 20여분간 중단됐다가 이들이 퇴장한 후 가까스로 토론순서가 진행됐다. 이어진 방청객들의 의견발표에서는 사회자를 포함해 토론 참가자 상당수가 지사 관사를 한 번도 방문해보지도 않았고 복지시설 활용방안에 대한 토론자가 전혀 없는 점 등을 들어 행사의 부실 준비를 꼬집기도 했다. 현재 창원시 용호동 2천990평에 지하.지상 각 1개층에 건축면적 210평 규모인 도지사 관사는 1984년 4월 지어진 것으로 김혁규 전 지사가 사용해오다 선거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지자 2003년 11월 관사를 폐지했고 현 김태호 지사는 직접 구입한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편 도는 이날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내부 논의를 거쳐 지사 관사 활용방안을 최종 결정,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활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b940512@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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