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방치된 옛 경남 도지사 관사
활용 방안을 찾는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영빈관 등 행정 복합 기능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장애인단체 등의 반발도 강력했습니다.
류해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4년부터 빈집으로 방치된 옛 도지사 관사는 2,900평의 터에 건물 면적만도 210평에 이릅니다.
이 관사에 대해 경남 도민들은 종합비즈니스 센터와 복지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낫다는 응답을 했습니다.
<인터뷰>양기근 박사/경남발전연구원 << 영빈관 + 제2 집무실... >>
경남 발전연구원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파행을 면치 못했습니다.
장애인 수련원 유치를 주장해 온 장애인 단체 등 시민사회단체가 여론 조사 결과에 문제점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표본 선정과 설문 해석 등이 일방적이며, 도지사 관사를 경남 도민이 아닌 도지사를 위해 다시 쓰겠다는 음모가 숨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이병하 의장/ 경남진보연합
<< 약한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도록... >>
경상남도는 발전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받는 대로 내달 초쯤, 최종 활용 방안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요구들이 분출되면서 경남도의 결정이 논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지사의 약속이 지켜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해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