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회원, 5일 주제발표 이후 반발
“도민 의사 왜곡한 관사 복귀 의도” 주장
|
경남발전연구원이 지난 2003년 11월 용도 폐지한 구 경남도지사 관사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5일 경남여성능력개발센타 2층 대회의실에서 도민 공청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회원들이 공청회의 잘못을 지적하며 항의하고 있다. <이영환 기자> |
|
창원시 용호동에 소재한 경남도지사 관사의 활용 방안 공청회가 시민단체의 반발로 파행을 겪었다.
5일 오후 경남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경남발전연구원 주재로 열린 도지사 관사 활용 방안 공청회는 양기근 박사의 주제발표 이후 시민단체 회원들의 반발로 무산 위기에 놓였다.
안상근 경남발전연구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경남발전연구원 양기근 박사의 관사의 기능 및 활용사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은 후 토론회를 시작하려던 찰나였다.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등 도내 14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구 도지사관사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경남지역 사회단체 일동’이라고 밝힌 이들은 “도민 의사를 왜곡한 관사 복귀 의도”라며 공청회 중단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공청회 진행을 요구하는 일부 참석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간에 고성이 오갔으며, 성난 회원들은 유인물을 던지고 책상을 넘어 뜨린 후 밖으로 나갔다.
사실상 공청회는 중단됐으며, 진행자들은 시민단체 회원들의 철수를 요구했다.
당초 130여명이 참석했던 공청회였지만 이 과정에서 절반 이상인 70여명이 밖으로 나갔고, 공청회장은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30여명이 넘는 시민단체 회원들은 공청회장 밖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사의 재관사 활용’을 비난했다.
이들은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주최한 공청회는 애초에 원칙과 취지를 어긴 편파적인 공청회로 규정한다”며 “도는 잘못된 여론조사로 여론을 호도하지 말고, 기존(2003년 10월 경남리서치의) 여론조사의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날 공청회는 정상적인 토론과정을 거쳐 도지사 관사 활용방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1984년 4월 건립된 도지사 관사는 2,990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10평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