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재활학교 6학년 9명 중학교 진학 포기할 판
학칙 개정해 중고등부 신설 시급…농성 15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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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이는 복도 양측이 연세재활학교 학교의 전부다. 이 학교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병동 3층에 위치해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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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새해 소망이 중학교에 진학하는 것인 장애학생들이 있다. 바로 이들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병동 3층에 위치한 연세대학교재활학교에 다니는 초등학교 6학년생 9명이다.
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는 유치부와 초등부 밖에 없어 중학교에 진학하려면 다른 학교에 가야하는 실정이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우진학교가 가장 가까운 특수학교인데, 이곳은 정원이 꽉차 갈 수 없다. 다른 지역의 특수학교를 찾아가거나 아예 진학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인 셈이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아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학교법인 연세대학교측은 현재 연세대학교재활학교 건물을 신축해 중등부와 고등부를 신설할 목적으로 교육청으로부터 예산 지원까지 약속받았기 때문이다.
연세대학교재활학교 학부모들은 중등부와 고등부를 신설한다는 내용으로 학칙을 개정하고, 건축을 서두른다면 9명의 6학년 학생들이 모두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연세대학교내에서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2일 현재 농성은 15일째를 맞고 있다.
애초 학부모들이 시작한 이 농성에는 연세재활학교 교사들과 연세대학교 학생들에서부터 각종 장애인단체들 및 장애인교육관련 단체들, 타대학 학생들, 서울지역 특수학교 학부모회 등이 결합해 ''연세재활학교 교육권 확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라는 조직을 꾸렸다.
연세대측 "건물 신축없이 학칙개정 없다"
공대위의 농성에 대한 연세대학교측의 입장은 "교육시설도 갖추치 않은 채 학칙을 개정하라는 것은 상식에도 맞지 않은 무리한 주장"이라는 것.
연세대학교측은 지난해 12월 28일자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전체 메일을 통해 "학교로서는 재활학교 신축과 관련해 일어날 모든 상황과 일정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건축이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칙부터 개정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연세대학교측은 "교육시설의 신축과 개교의 과정에는 적법한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며 이것에 대한 학교의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며 "이미 수차례 회의 끝에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계획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세대학교측은 "지금까지 학교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마치 재활학교 폐교의 의도가 있는 것처럼 비난하거나 장삿속 운운하며 매도하는 것은 실로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이며 심히 유감스러운 언사"라며 공대위의 농성에 대해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공대위측 ''지지부진하다가 오리발'' 반박
이에 대해 공대위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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