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닭장차’도 저상버스로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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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수사과정에서 중증장애인 처우 개선 권고 지난 8월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장애인과 장애인 부모 등이 활동보조인 서비스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 57명을 포함 총 9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당시 종로서 소속 경찰은 휠체어에 탄 장애인들을 전동휠체어에서 강제로 들어 옮겨 닭장차(경찰후송버스)에 태웠다. 연행자들은 서울지역 15개서로 이송됐지만, 전동휠체어는 주인이 어느 서로 갔는지에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트럭에 실렸다.
#1 사람이 ‘닭장차’에 옮겨지는 과정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 A씨는 집회 중 경찰의 해산명령에 응하지 않고 시위를 계속하다 현장에서 ‘닭장차’에 태워졌다. 여경 여럿이 A씨를 전동휠체어에서 들어 닭장차 안으로 옮겼다. A씨를 옮기던 여경 하나가 팔에 힘이 빠져 손을 놓치는 바람에 한순간 A씨의 몸은 한 쪽으로 휘청 기울었다. 다행히 옆에 있던 형사가 달려와 A씨를 붙잡아 사고는 면했다. A씨는 그렇게 옮겨지는 동안 “한순간 바닥에 내동댕이쳐질 것 같은” 불안을 느꼈다. #2 사라진 전동휠체어
뇌병변 장애인 B씨는 경찰 조사를 다 받고 경찰로부터 집에 가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집에 돌아갈 수 없었다. 경찰이 B씨를 연행하면서 가져간 전동휠체어를 돌려주지 않았기 때문. 이미 밤 10시가 넘은 때였다. 경찰에게 전동휠체어를 돌려달라고 항의하자, 경찰은 ‘연행과정에서 몇 대의 트럭에 전동휠체어를 한꺼번에 싣는 바람에 전동휠체어가 뒤섞여 트럭이 각 경찰서를 돌며 전동휠체어 주인을 찾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단다. 결국 자정이 지나고 1시가 지나 B씨의 전동휠체어를 실은 트럭이 도착했고, 대중교통이 끊겨 B씨는 콜밴을 불러 집에 가야 했다. 집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4시경. B씨는 닭장차로 옮겨질 때부터 “전동휠체어는 내 몸이나 다름없는 것”이라며 안전하게 돌려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도, 이런 꼴을 당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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