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중앙청사 별관 인권의 날 기념식장
장애인차별금지법·교육지원법 제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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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권 단체 활동가 10여명이 ‘인권의 날’ 기념식장을 찾아가 기습시위를 벌였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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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권 단체 활동가 10여명이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가 세계인권선언 58주년을 맞아 8일 오전 10시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인권의 날’ 기념식장을 찾아가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 ‘장애인교육지원법제정’등을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한 총리를 찾아온 이유는 정부가 연내에 제·개정하겠다고 약속한 장애인차별금지법과 특수교육진흥법 개정안이 정기국회가 끝나가는 현재까지 국회에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그간 한 총리가 장애인들의 면담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대면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행사장을 직접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명숙 총리가 축사를 시작하자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약속을 지켜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한 총리가 서있는 연단 쪽으로 진입했다. 이에 경호원들은 구호를 외치는 이들의 입을 막으며 제지했고, 결국 시위대는 5분 여만에 경찰에 의해 식장 밖으로 끌려나왔다.
이들은 행사장을 나오며 한 총리를 향해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장애인들을 이런 식으로 다루는 것은 정부의 인권의식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다”, “인권을 말하기 전에 법 재·개정 약속부터 지켜라”고 외치며 면담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대열이 빠져 나간 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오늘은 인권을 위한 날이다. 장애인들의 인권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하고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국제장애인권리조약 한국추진연대와 광주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원회는 장애인 인권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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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은 행사장 밖으로 나오며 장애인교육지원법,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펼쳐들었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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