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교육권 보장하라" 거리로 나온 학부모들
장애 아동들의 교육권 보장을 요구하며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장애인 교육지원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며 백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특수교육진흥법, 장애아동의 교육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유일한 법이다.
하지만 이미 30년이나 묵은 이 법은 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아동들에게만 교육지원을 제공하도록 있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23만명의 장애아동 가운데 4분의 3이 넘는 18만명이 정규 초,중,고교를 다니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5월 이런 문제를 보완한 ''장애인 교육지원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이마저도 정쟁에 떠밀려 몇달째 표류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장애 자녀의 교육권을 사수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직접 거리로 나섰다.
부산 장애인교육권연대 회원 30여명은 11일 오후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위한 100만인 서명 운동을 펼치며 장애인 교육지원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장애교육 예산을 6% 이상 확보할 것을 주장했다.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것은 정규학교 진학이 어려운 장애아동에게도 최소한의 교육기회를 제공해 달라는 것이다.
이들은 3일간 서명운동을 펼친데 이어, 전국 장애인 단체와 연대해 국무 총리 면담을 요청하는 등 장애인 교육지원법 제정 촉구 운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